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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경찰, 40년만에 ‘새 신부 살인 사건’ 해결해

DNA 검사 기술 발전으로 범인 검거
유가족 “우리는 언제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경찰에 감사

어스틴 경찰이 40년 동안 잠자고 있던 일명 ‘cold case’ 장기 미제 수사를 해결했다.

어스틴 경찰국 관계자는 “지난 1979년 발생한 살인 사건의 증거들 속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하고 보관해오다 DNA 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단서를 획득 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전했다.

트래비스 카운티 법원은 올해 64세의 마이클 앤서니 갤번을 한 건의 1급 살인과 살인 사건으로 75만 달러 보석금 조건으로 구속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용의자 앤서니는 강간 치사 사건에 대해서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로 40년만에 종결을 맞게 된 데브라 수 레이딩 살인 사건은 지난 1979년 1월 22일 발생했다.



당시 나이 18세였던 데브라는 로버트와 결혼 직후 몬타나에서 어스틴으로 이주했다.
신혼의 기쁨도 잠시, 어스틴 남쪽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성폭행 후 줄에 교사 당해 살해된 데브라의 소식은 주변을 경악케 했고 이후 수사에 있어서도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처리됐다.

어스틴 경찰에 따르면 겔번은 1979년 당시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불충분한 증거로 석방 할 수 밖에 없었지만 DNA 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용의자를 피해자와 연결 할 수 있는 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스틴 인근 지역 마블 폴에서 검거된 겔번은 현재까지 살인 사건에 대한 유죄는 인정하고 있지만 그 외의 것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형을 시켜달라고 검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해결한 제프 게블러 형사는 사건 발생 당시 25살의 신참 형사로 이번 사건을 기억에서 지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제프 형사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용의자 겔번은 피해자와 같은 레스토랑에서 근무 했었고 그녀를 집에다 태워준 적이 있었다. 겔번이 용의선상에 오르자 그녀와의 관계를 부정했으며 영장 집행을 통해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준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프 형사는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용의자를 풀어 줄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 피해자의 옷에서 발견된 정액과 겔번의 DNA를 연결해 범인을 마침내 검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겔번의 DNA검사 과정은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했다.

지난 2013년 장기 미제 사건 처리를 새롭게 담당하게 된 제프 형사는 증거들을 다시 살펴봤다.

사건 당시 증거 물품을 면밀히 살펴본 제프 형사는 용의자를 특정 할 수 있는 다수의 DNA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어스틴 경찰은 2013년 4월 말 겔번에 대한 잠복 수사를 실시했으며 레스토랑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겔번이 버린 이쑤시개를 영장을 통해 확보, DNA검사를 실시해 체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전해들은 피해자 가족은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제프 형사와 어스틴 경찰에 감사를 전했다.

피해자의 남동생인 로드니 윌트는 수십 년의 기다림 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수십 명의 형사들과 함께 일하며 결국 겔번이 철창에 갇히게 된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로드니는 “올해로 82살을 맞이하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2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찾아가 이 사실을 전할 것”이라고 알리며 기쁜 소식을 이제서라도 알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하고 알렸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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