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목회칼럼]진정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요즈음 제 주위에서 안타깝고 슬픈 일들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분이 있습니다. 한 때 사랑했기에 부부의 연을 맺고 살다가 이제는 서로 미워하고 싫어져서 헤어지는 분이 있습니다.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버림을 받아 교회조차 나올 수 없게 된 분도 있습니다. 20여 년이 넘게 중국 땅에서 젊은 시절을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는데 시진핑 주석의 정책으로 비자를 연장 받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 친구 선교사 부부의 소식도 들었습니다. 삼자교회마저도 십자가를 못 걸게 하고 대신 모택동과 시진핑 사진을 걸게 하며 많은 선교사가 추방을 당하고 있으며, 한인교회들도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고 예배당을 폐쇄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드러내어 청산하겠다고 하는 정부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하루가 멀다시피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잡혀가고 있습니다. 우리 말 속담에 ‘털어서 먼지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다 죄인이라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여튼 좌파와 우파가 극명하게 나뉘어져서 나라가 분열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청교도의 뿌리를 가진 나라가 기독교 정신이 사라진 채 이곳 저곳에서 서로 미워하는 범죄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서로 비난하고 비방합니다.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이름이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Divided States of America처럼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성경은 우리에게 ‘항상 감사하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제 감사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나님에게 감사를 할 수 있나요? ‘목사님은 개인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나지 않아서 쉽게 감사하라고 하겠지만 한번 당해보세요. 감사가 나오는가’라고 반문하면, 사실 딱히 대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상처를 받아 아파하고, 슬퍼하며 심지어 세상을 향하여 혹은 누군가를 향하여 분노의 감정이 있는데 감사가 가능할까요?



어느 정도 감정이 가라앉고 차분해 져야 올바른 판단으로, 믿음으로 감사를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멘토(Mentor), 진정한 친구,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의 사정을 들어주고, 받아주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어려울 때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해줄, 바로 잡아줄 멘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힘들어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윗에게는 사무엘 선지자가, 친구 요나단이, 제사장 아비아달이 있었기에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 인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억울하고 어려운 상황을 만났어도 하나님에게 찬양을, 감사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그런 멘토도, 친구도, 제사장도 없었기에 그는 부하의 창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이겨나갈 수가 없습니다.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감사하지 않고 불평과 불만으로, 화를 품고 살면 죄를 짓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바로 사탄 마귀가 원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마귀의 세계에는 감사가 없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당연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마귀의 궤계를 물리치고 감사를 하려면 예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위에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닙니다. 겸손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준 천사들로 생각을 하고 도움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아니 우리도 누군가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멘토, 친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도와줄 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문제도 해결이 되고, 우리가 힘들어도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한태일 / 가든교회 목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