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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태양광 발전소, "친환경이냐 친재벌이냐"

북VA 6350에이커 부지 500메가와트급 건설
대부분 대기업 데이타센터위해 건설돼

북버지니아에 로키 산맥 동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나 재벌 대기업을 위해 주민들의 삶과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회사 S파워 측은 최근 스팟실베이니아 카운티 서부지역 6350에이커 부지에 50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짓겠다며 카운티 정부에 건설개발안을 제출했다.
6350에이커 중 태양광패널이 들어서는 면적만 3500에이커에 달한다.
버지니아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태양광발전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친환경정책에 대한 남다른 의지 때문이 아니라 이 지역에 밀집한 여러 IT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한 용도다.

북버지니아 지역 데이터 센터는 전세계 인터넷과 데이터 사용량의 70%를 관할하기 때문에 엄청난 전기가 소모되지만, 정부 규제와 자체 홍보 목적으로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여야 한다.



버지니아의 지난 2014년 태양광 발전량은 17메가와트에 불과했으나 2018년말 320메가와트로 급증했는데, 모두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S파워의 대니얼 매나햄 매니저는 “대형 IT회사의 데이터 센터가 밀집해 있으며 친환경에너지 의무사용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북버지니아 지역의 높은 토지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아카마이, 에트시, 리치몬드 대학 등 다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S파워 외에도 서너군데의 업체가 북버지니아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로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환경이 파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대형 프로젝트 예정지역은 아름다운 호수와 숲, 골프장이 들어선 지역으로, 주민들이 결사반대하고 있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애초 이 프로젝트 계획을 쉽게 승인 통과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애초 2월말 예정된 표결은 주민 반대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카운티 당국은 6천 에이커 부지의 현재 재산세가 연간 2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발전소가 들어서면 35년간 2천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왜 우리의 리조트 같은 주거환경에 흉측한 유리거울로 뒤덮으려고 하고 라우던 카운티와 페어팩스 카운티의 데이터센터를 위해 우리를 희생시키려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기업은 버지니아에 더 많은 태양광발전소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0년래 북버지니아에 모두 다섯곳, 아마존은 여섯곳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주정부까지 개입해 싸움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주의회는 최근 버지니아 태양광발전 용량을 5천메가와트 이상으로 증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정도 규모를 충족시키려면 워싱턴D.C.의 절반 정도의 면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이로인한 숲 파괴로 온실개스 감축 손실량이 석탄 등 화석연료로 인한 발전량을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연구가 나오는 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스팟실베이니아 주민 대다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S파워가 중립적인 여론조사단체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주민 67%가 찬성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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