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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 신선호, “핵 포기 못해”

유엔사령부 해체도 주장…기존 주장
천안함 이후 3년만에 첫 기자회견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21일 미국 핵 위협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개발·실험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유엔 사령부가 미국 주도의 군대로 해체돼야 한다고 함께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핵개발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유엔사령부 해체를 주장한 것은 기존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나 최근들어 이례적이며, 최근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개 주변국이 단호한 자세를 밝히면서 자신들의 충격요법이 제대로 효과가 없는데 따른 또 다른 강공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3년만에 입장을 밝힌 신 대사는 “비핵화는 일방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의 북쪽에만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 위협도 제거돼야 한다”며 “미국이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한 북한은 자위력을 발휘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의 상호주의를 문제삼았다.

성명서는 시종 일관 유엔군사령부가 평화지향적이지 않고 전쟁지향적이므로 해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심지어 ‘악의 근원’·’종양(tumor)’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예정보다 15분쯤 늦은 오전 11시15분 두 명의 북한대표부 직원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신 대사는 30분 이상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오후 12시5분쯤 회견장을 떠났다.

이에대해 미국측은 유엔군의 한국주둔과 대북한 제재는 계속 이어질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 대사의 기자회견을 보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성명서 발표 후 신 대사는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통한 평화협정의 정전협정 대체’라는 원론적 답변을 반복했다. 박성균·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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