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한반도 비핵화 ‘강력한 합의’

워싱턴 전략경제대화서…중, 6자회담 재개 조건 마련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제5차 전략경제대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관련해 의견 합의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왕양 부총리,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회담한 후 성명을 통해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기본 원칙에 관련해 강력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틀 간 진행된 이번 대화의 성과를 담은 성명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대화에서 북한 문제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측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의 조기 재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조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