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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면 못할 것 없지요.”

37세 나이에 세무사가 된 최재호씨(사진)는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세무일 경력을 쌓기 위해 앞으로 2~3년 더 자신을 위해 투자할 정도로 20대보다 여유도 갖고 있다.

스물두 살 때 이민 온 최씨는 영어는 짧지만 그래도 미군에 입대했고 군대에 다니면서 밤에 틈틈이 공부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할 만큼 뭐
든 열심이다. 하지만 이민자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젊은 이민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았다.

제대 후 괌-하와이-LA를 오가며 정착을 하지 못한 최씨는 2000년 다시 하와이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4년간 했지만, 큰 비전이 없다


고 판단해 보다 전문직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 난 세무사 관련 기사를 보고 1년간 독학으로 세무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고. 최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에 2시간씩 쉬지 않고 매일 공부를 했고 그 결과 1년 뒤 어렵기로 소문난 세무사 시험을
한 번 만에 합격했다.

자격증 딴 뒤 1년 반이 지났지만 그는 요즘도 자주 바뀌는 세법을 공부 하느라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한다. “뭐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잖
아요. 지금 비록 남의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2~3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투자한 만큼 분명 나중에 보답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최씨는 “늦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것 같다”며 “내가 만약 서른 중반이 넘었는데, 어떻게...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시험에 도
전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이 시험은 응시자격이 따로 없어 갓 이민 온 한인들에게 특히 권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은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공부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는 최씨는 자신도 처음에는 미국에서 적당한 일을 찾지 못
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만,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뭐든 해봐야겠다는 신념이 생겨 마침내 나에게 맞는 일을 하게 됐다며 세무사에 관심 있
는 한인 젊은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집 아래층에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파트타임으로 저녁에 일을 또 하고 있으며 앞으
로 2년 안에 시내에 번듯한 개인 사무실을 차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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