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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검사…50세부터 꼭 받도록

조기치료할 때 90% 완치율
다른 암보다 검사 중요한 이유
가족병력 있을 때는 40세부터
장청결 잘 돼야 검사 정확해

'한국인의 대장암' 건강 세미나가 지난 21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노인 커뮤니티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다. 강사로 나온 최명기 위장내과 전문의와 김자영 암전문 과학자(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UCLA 부교수)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의 암발병률 중에서 대장암이 한인 남성은 1위 한인 여성은 2위(1위가 유방암)로 나타났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대장암과 특히 장내시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참석자 130명(여성 95명 남성 35명)중에서 한 번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 사람은 모두 14명(여성 10명 남성 4명)이었다.

미국인의 대장 내시경 검사율이 60%인데 반해 한인은 40% 정도로 타 인종그룹보다 낮으며 특히 한인 남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70대의 응답자들이 대장 내시경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게 보여서 엄두가 나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주변에서 검사받다가 대장에 흠이 생긴 것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 이 나이에(70대) 그대로 지내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날의 강의 내용과 참석자들의 질문을 요약했다.

-우리 몸에서 대장은 어떤 장기(기관)인가.

전체 길이가 1.5미터로 두 번째로 긴 장기이다(작은 창자가 가장 길다). 역할은 섭취한 음식물의 수분과 염분(소금)을 흡수하여 축적했다가 적절한 시기에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배변작용을 한다.





-왜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가 중요한가.

대장암을 예방하고 또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검사이기 때문이다. 암 중에서도 대장암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암 0기~1기) 90% 이상이 완치될 수 있는 암이다. 조기 발견 및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검사가 대장 내시경 검사인 것이다.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

젊어서 생길 확률이 적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가이드라인은 50세부터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집안 식구 중에서(부모나 형제)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40세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때 검사결과가 아무런 문제(용종)가 없으면 10년 후에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 때 용종을 떼어낸 사람들은 언제 다시 받아야 하나.

용종은 암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10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3년 혹은 5년 후에 다시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 검사를 언제 받아야 하는 지는 용종이 어떤 종류이고 형태가 어떠하고 크기가 얼마나 되고 또 조직검사 결과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이것은 장전문의와 의논해야 한다.



-검사 후 용종을 떼어냈다는 말만 들었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주지 않았다.

장내시경을 받은 다음에 그 결과를 2주일 안에 설명 받게 되어 있다. 설령 의사가 설명해 주지 않더라도 찾아가 자신의 검사 결과를 알 권리가 있고 의사는 답해줄 의무가 있다.



-장내시경을 했는데 '장이 지저분하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대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보다는 장의 청결상태가 잘 안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말 그대로 대장 속을 내시경을 통해서 정확히 보아야 하는데 찌꺼기들이 많아서 잘 볼 수 없다는 표현인 것 같다. 이런 상태에서는 검사가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루 전에 단식하면서 장청소 하는 약을 힘들지만 먹게 하는 이유이다.



-한국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활명수 병 정도의 장청소 약을 마시고 해서 편했다. 미국에는 없나.

미국에도 있지만 장의 청소가 잘 되지 않으면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들이 권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금처럼 하루 전 단식(무색의 투명한 음료만 먹음)과 1갤런의 장청결 약을 마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혈액 검사나 다른 방법으로 대장암 검사를 할 수는 없나.

혈액검사로서 CEA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지 않아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 변의 피가 있는지 검사하는 잠혈검사가 있지만 이것 역시 대장암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없어서 권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 단층촬영이라는 방법이 있는데 방사선 노출이 히로시마 원폭지에서 1.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의 방사선 노출양 만큼 많아서 의사들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하지 않는다. 정확성도 떨어진다. 미국에서 대장암 검사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단적인 예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의무적으로 대장암 검사를 받게 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독 오바마 전대통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장내시경 검사를 끝내 거부해서 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다행히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서 통과되었다.



-변비와 대장암이 연관이 있나.

변비가 있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에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변비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세 가지가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실 것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할 것 운동을 정기적으로 할 것.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장유착이 있다고 했다. 장유착이 무엇인가.

대장이 주변 장기에 가서 붙은 부분이 생겼다는 뜻이다. 수술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 이 같은 유착이 생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수술경험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 증세는 없고 또 치료할 필요도 또 치료방법도 없다. 여성들의 경우 난소나 자궁 절제 수술을 한 사람들에게 많다. 이런 사람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의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태가 아주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의논하는 것이 안전하다.



-베이비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데 장출혈 위험이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중단해야 하나.

일장일단이 있다. 출혈빈도는 약간 늘지만 대장암을 비롯해 여러 암을 방지하고 심장질환 및 풍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서 이 문제는 담당의사와 직접 의논할 것을 권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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