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궁이 차가워 임신이 안 될 때
엄한신 원장 / 엄한광 한방병원
연세가 드신 어른들에게는 장성한 자녀가 결혼을 하여 귀여운 손자 손녀들을 품에 안겨주는 것만으로도 효도로 생각한다. 본원에 오시는 불임증 여성들을 분류하여 보면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는 결혼하여 3년 이상 임신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한 번도 임신을 하지 못하였다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은 산부인과와 여러 곳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았으나 임신을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는데 임신이 안 된다고 한다.
가끔 친정 부모님께서 혹시 자궁이 차가워서 그럴지 모르니 본원에 가보자고 말씀하셔서 왔다고 하는 분들을 만난다. 진맥하여 보면 신장 맥이 약하고 자궁이 냉하여 발생한 불임증으로 알 수 있다.
가끔 TV에서 연속극을 볼 때 임신이 되지 않는 젊은 새댁에게 한약을 복용시켜 임신이 되도록 하는 장면이 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임신을 할 수 있는 포궁이라는 특수한 기관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여성들의 불임 원인이 많지만 오직 한의원에서만이 꼭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자궁이 차가워서 임신이 불가능할 때와 자궁벽이 얇거나 문제가 있어서 잉태된 태아를 10개월 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6-9주 전에 유산이 될 때는 한의원을 찾아야 한다.
농부들이 땅에 씨앗을 뿌릴 때 얼어 있는 땅에 씨앗을 뿌리면 싹이 나오지 않으므로 해동이 되고 땅에 따듯한 기운이 돌 때 씨앗을 뿌리듯이 여성의 자궁도 따뜻하여 임신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야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자궁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배란이 될 수 있도록 포궁의 환경을 개선하여 주는 온포 종옥탕을 한 달 동안 복용하도록 한다. 그러면 다음해에 어여쁜 아기를 안고 산후 보약을 지으러 온다. 대다수는 그 약을 복용하고 냉이 흐르던 것도 없어지고 손발이 차가운 증상도 없어져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또 한 번 한약은 정말로 신기하다고 느껴진다.
사람의 몸을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약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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