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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헤아' 조현우 깜짝 선방쇼

세르비아와 평가전 1 -1 무승부

A매치 데뷔전 치른 골키퍼 조현우
골과 다름없는 프리킥 몸 던져 막아
역습에 수비 뚫려 선제골 내줬지만
3분 뒤 구자철 PK 골로 승부 원점
신체 조건, 개인기 앞선 팀 상대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대등한 경기


한국축구대표팀이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A매치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 승리에 이어 연승을 노렸지만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소득도 적지 않았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세르비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한국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38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해 자신감을 키웠다. 3만56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투지를 회복한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체격이 큰 세르비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형처럼 보였다. 필드 플레이어 10명의 신장 평균은 1m85.1㎝로, 한국(180.9㎝)선수들보다 4㎝ 이상 컸다.



세르비아는 이날 한국과 마찬가지로 앞뒤와 좌우 간격을 바짝 좁힌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압박과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다. 후반 14분 세르비아의 선제골은 빠른 역습과 조직력이 바탕이 됐다.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아뎀 랴이치(26·토리노)가 뛰어들며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분 뒤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위험지역 한복판에서 공을 다투던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수비수 야고스 부코비치(29·올림피아코스)에 밀려 넘어졌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중국인 주심의 우호적인(?) 판정 덕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직접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 적극 관여하는 '토털 축구'로 세르비아의 장신 선수들과 맞섰다. 구자철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최전방에서 원톱 공격수로 활약한 손흥민(25·토트넘)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이근호(32·강원)가 교체 투입돼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체격과 힘의 차이를 극복할 결정적인 무기를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골키퍼 조현우(26·대구FC)는 신태용 감독이 발굴한 흙속의 진주였다. 주전 수문장 김승규(27·빗셀고베)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사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은 그는 신인답지 않은 방어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내준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미드필더 아뎀 랴이치의 오른발 직접 슈팅을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장면이 돋보였다. 조현우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대헤아(대구의 데 헤아)'로 불린다. 유난히 하얀 피부와 노랗게 물들인 머리, 날렵한 움직임이 스페인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국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2월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12일엔 북한, 16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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