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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노숙자 문제, 교회가 나선다면

요즘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를 문제 삼는 것은 몇 년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합법적 줄에 새치기로 끼어드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지 이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한인타운 노숙자촌 설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인타운에 셸터가 들어선다면 문제가 많다는 것이나 저지해야 되는 것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반대 캠페인 펼치는 것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염려하는 것이지 노숙자 자체를 몰아내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부각시켜야 한 다는 것이다.

염려되는 것은 우리가 덮어놓고 목소리만 높인다면 한인들은 노숙자를 반대하는 집단으로 비칠 수가 있기에 이 일을 주도하는 한인사회 지도층들은 좀 더 현명하게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최근 보도된 노숙자에게 주차장을 개방했다는 한 성당 이야기도 그 답의 하나라고 본다.

다시 한번 생각 해보자. 노숙자들은 어쩌다 불행하게도 그런 처지가 된 사람들이지만 나와 똑같이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다.



환경이나 집값도 중요하지만 내 형제나 친척이 그런 처지가 되어 밖에서 방황하고 있는 경우에 대입해 보자는 것이다. 족제비나 다람쥐같은 동물도 생존권을 위해 해당 지역 개발을 저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보호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런 나라에 사는 우리가 냄새 나고 더러운 옷 입었다고 해서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외면하는 위선자 한국인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따라서 노숙자 셸터의 한인타운 설치 반대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노숙자들을 돕는 장단기 해결책도 함께 모아보자는 것이다. 한 예로 한인커뮤니티에 1300개도 넘는 한인 교회가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이런 일에 앞장서 준다면 한인들의 마음을 다시 교회로 돌리는 것, 나아가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홍식 / 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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