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샤이저 극찬 "RYU 투구, 세계 정상급"
'구종 다양화' 전략 성공적
보직 논란 당분간 없을듯
특히 마무리 켄리 잰슨의 공백으로 인한 선발-불펜의 보직을 놓고 벌어지던 팀내 자리 다툼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관계기사 8면>
류현진은 15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 불펜이 류현진이 승리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개인적인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패스트볼은 최고 93마일 까지 나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특히 컷패스트볼(커터)이 좋았다. 포심패스트볼보다 3~4마일 느린 커터가 우타자 바깥쪽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이런 류현진의 커터에 손을 쓰지 못하고 끌려갔다.
다저스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다저스 중계방송을 맡은 '스포츠넷LA'의 해설가이자,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중 하나인 오렐 허샤이저는 "재활 후 첫 등판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1회 롱고리아의 타석 때 나온 커터를 비롯, 이날 전반적인 커터에 대해 호평을 몇 차례나 아끼지 않았다.
특히 카운트 2-0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존 끝에 걸치는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장면에서 "월드 클래스의 수준의 투구"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잘된 공을 던졌다. 날마다 다르겠지만, 그날 가장 좋은 공을 많이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체인지업에 익숙하기 때문에 안 쓰던 공들을 던지고 있다. 커터가 제구가 잘 되다보니 그 공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가 정말로 일어섰다. 완전히 돌아와서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선발진 운영에 대해서도 "그가 돌아온 건 큰 이익이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다음주 20~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홈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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