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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칵테일 고수들, 한인 바텐더에 '뿅~' 단 이씨, 이탈리아 대회 우승

명문대학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미국 200명 경쟁 뚫고 '깁스 투혼'

미국 명문대 출신의 한인 청년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칵테일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유명 주류회사인 '아베르나'(Averna) 주최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칵테일 대회에서 한인 단 이(27.한국명 도형)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미 전지역에서 프로급 바텐더 200여명이 넘게 참가한 가운데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지역예선을 거치며 최종 라운드에 올라간 것. 이중 최종 선발된 5명이 아베르나 본사가 있는 시칠리아 섬으로 가서 자웅을 겨뤄 우승을 한 것이다.

"취미 삼아 시작했던 일이였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바텐더 친구를 알게 돼서 그때부터 배우게 됐거든요."



이씨는 컬럼비아 대학(정치학.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회사인 악사(AXA)의 주요 컴퓨터 책임 프로그래머로 근무중이다.

"칵테일대회 하루 전에 자전거 사고를 당했어요. 응급실에 가느라 비행기를 놓쳤는데 다음 비행기를 타고 겨우 대회 시작전에 이탈리아에 도착했어요. 더구나 왼쪽 손목뼈에 금이 가서 깁스를 한 상태로 대회에 출전했죠."

부상 가운데서도 한손으로 칵테일을 만들어 우승을 차지한 이씨는 이미 뉴욕에선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씨는 바텐더 매거진의 '2008년 세계 20대 바'에서 3위로 선정된 뉴욕 지역의 유명 칵테일바 'PDT'에서 일주일에 세번씩 바텐더로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LA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계속 자라왔지만 칵테일 사랑 외에도 '한국사랑' 또한 대단하다.

"주말이면 컬럼비아 대학과 NYU 에서 사물놀이 풍물패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어요.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지신밟기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합니다."

한편 아베르나가 개최한 이번 대회는 정해진 시간(5분) 안에 7잔을 만든 다음 세계적인 칵테일 전문가 6명이 기술 맛 향기 색깔 시장성 등을 심사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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