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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관광업계 '술렁 술렁' 대형 도매 여행사 추진설

매출 줄어 구조조정 들먹

한인 여행 및 관광업계가 안팎의 변수들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최근 대형 도매여행사 추진설이 불거진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구조조정 필요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매여행사 설립 설= LA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의 대형 여행사 하나투어가 미주 전역을 아우르는 한인 도매여행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여행업계는 실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소문은 최근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이 미국을 다녀간 후 갑작스레 부각됐다.



박 회장은 대표적 한인 여행사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도매여행사의 '나스닥 상장' 등을 포함한 설립안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설립 취지에는 대체로 동감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각 관광회사별로 하던 호텔 숙박 항공권 등 오퍼레이션 기능을 한 곳으로 합치면 여행상품의 가격인하와 이를 통한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희의적인 반응이다. 우선 지분 배분 상품 인원 배정 고용승계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한인 관광회사의 핵심 기능인 오퍼레이션 기능이 도매여행사로 넘어가면 나스닥에 상장될 때까지 대행사 형태로 운영돼 수익에 대한 보장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라며 "또한 만일 나스닥 상장이 안 되면 어떻게 되냐"며 실현 가능성에 희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불거진 구조조정= 최근 유가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여행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관광업계는 매출이 3년래 최저를 기록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비절감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한 관광회사 관계자는 "현재 관광업계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면서 "무비자 도매여행사 및 저가 여행사 설립 등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소식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올 가을에 현재 회사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3~5년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반복돼온 가격경쟁의 폐해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며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고 타 회사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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