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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탓인가···장례 점차 간소화 '매장 대신 화장' 늘었다

장의사 '최근 40%로 증가'…묘지비 줄이려고 합장도

최근들어 한인사회의 장례식 절차가 간소화되고 매장대신 화장을 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인 장례업계와 묘지측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좋지 않자 지인의 장례시 매장대신 화장을 택하거나 합장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장의사 토니 김씨는 "예전에는 화장을 택하는 고객이 전체의 20%였지만 최근 40%까지 증가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불경기의 여파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매장을 하게 되면 마호가니로 만든 최고급 관을 사용할 경우 최소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든다.



이에 비해 화장을 하게 되면 예식을 생략할 경우 1500달러 예식을 하더라도 5000달러 정도면 전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일부 한인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의 수준도 조금씩 낮추고 있으며 꽃은 물론 조문객들에게 대접하는 식사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매장시에서는 묘지 구입비를 줄이기 위해 합장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주 장의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자 관을 아래 위로 놓는 합장이 늘고 있다"며 "급히 묘지를 구하기도 힘들고 묘지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는데다 부모를 함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에 합장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그린 힐스 메모리얼 파크의 경우 1인용 잔디 묘가 4100달러에 달해 2명의 경우 8200달러가 필요한 반면 합장을 하게 되면 5850달러로 줄어들어 2350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LA한인타운 인근의 로즈 힐 공원묘지는 합장을 허용하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허가해 최근 한인들의 문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박모(73)씨는 "얼마 전 자녀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와 함께 합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죽어서도 아내와 함께 있고 싶어서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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