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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 조작설…'산출 과정에 결함' 제보 접수

최근 증시 폭락의 원인 지목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선물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련 기관들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조작 의혹을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가 송달됐다.

해당 편지는 제보자의 의뢰를 받은 로펌 '주커먼 로'가 대신 작성해 발송한 것으로 돼 있다. 로펌 측은 제보자가 투자 부서의 간부직으로 일하는 인물이라고만 밝혔다.

로펌 측은 서한과 함께 공식 고발장도 SEC와 CFTC 측에 전달하면서 이들 당국이 트레이딩 데이터를 분석, 조작의 증거를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



제보자는 이 서한에서 VIX를 산출하는 과정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CBOE는 매월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옵션가격을 기준으로 VIX선물을 결제하는데 그 근거인 S&P 옵션 가격 자체가 트레이딩 회사들에 의해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이 S&P 500 지수 옵션을 거래하면서 정상적 범위를 벗어난 허수 호가를 올려 VIX 자체를 조작했고 지난주 주식시장의 혼란에 한 요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장이 요동을 친 데는 VIX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급등락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한편 익명의 제보자는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20년간 주식 투자 부서의 '높은 책무'를 담당하는 직위에서 20년간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VIX 조작을 시도하지 않았고 타인들이 조작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을지 모를 "비정상적 패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VIX가 S&P 500 지수 옵션의 체결가격이 아니라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고 있고 또한 호가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맹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호가는 VIX 선물의 결제를 앞둔 며칠 사이에만 등장하고 있으며 당국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볼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BOE VIX의 운영 주체인 CBOE 글로벌 마켓은 업계 자율 기구인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에 이같은 주장의 진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와 CFTC 측은 서한에 대해 논평을 피했다. 수전 코스그로브 CBOE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한에 부정확한 진술, 오해, 사실상의 오류들로 가득하다"고 밝혀 신빙성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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