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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국가로 유학 가려면…특별활동 부족해도 성적 최상이면 유리

박 원장의 '에듀 코칭'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명성 인정
일부 전공은 미국보다 시간·학비 절약

미국에서 자라나 대학을 해외로 간다는 말은 솔직히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이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유럽국가에서 수많은 타국학생이 최선을 다해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상황에 익숙한 게 현실이다.

물론 이렇게 전세계의 인재들을 기회의 땅 미국으로 응집하는 만드는 힘이 바로 미국의 저력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한번은 정말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해외 국가의 대학이 미국의 대학보다 뚜렷이 좋은 이유는 없는 걸까?'

만약 학생이 가진 몇 가지 특별한 조건들이 맞아떨어진다면 때론 해외 대학이라는 선택이 '묘수'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의 대학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MIT은 이미 세계 대학 최정상에 군림한다. 그중에서도 아이비리그 대학을 상징하는 하버드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3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제 아무리 하버드 대학일지라도 이 두 대학의 명문과 역사 앞에선 겸손해질 것이다. 영국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이 바로 그 대학들이다.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각각 900년과 800년이 넘는 역사와 54명의 역대 영국 수상 중 41명(옥스퍼드 출신 27명 케임브리지 출신 14명)을 배출한 국립대학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8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전세계에서 가장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옥스퍼드 대학은 58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해 전세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작 뉴턴과 스티븐 호킹마저 동문으로 둔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의 명성에 누가 이견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공부는 동네에서 소문이 날만큼 잘했지만 특별 활동 경력이 미비해 미국 내 정상급 사립대학에 줄줄이 미끄러지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접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은 학생의 특별활동 지도력 수상 경력을 원서에서 묻지 않는다.

이것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주목해 봐야 할 가장 핵심적인 이유다. 자신의 학업적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9가지 요건을 갖췄다면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지원은 묘수가 될 수 있다.

1) 학업 성적은 최고 수준인데 비해 특별활동 경력이 미비해 미국 상위 대학에 경쟁력이 없는 학생

2) 내신과 등수는 전교에서 상위 1-3%

3) 만점에 가까운 SAT(최소 1470) 점수

4) AP 시험 5점 만점 과목이 최소 3개 이상

5) SAT 서브젝트 만점에 가까운 과목이 3과목 이상

6)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쓴 작문 과제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작문과제 (최대 2000자까지) 제출

7) 대학교에서 하고 싶은 전공과목이 있고 그 전공과 관련된 상식과 지식이 풍부한 학생

8) 인터뷰(면접)에 두려움이 없는 학생

9) 학자금 보조를 받지 못해 학비 전액에 가까운 비용을 내야하는 가정



다시 말해 다른 걸 모두 갖췄지만 특별활동이 미비해 안타깝게 하버드와 같은 미국 명문 사립 대학 입학에 경쟁력이 없는 경우 하버드와 견줄만한 옥스퍼드.케임브리지 입학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어 그 시도가 묘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원시기

▶6월~9월 중순: 대학 지원서 넣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은 UCAS(www.usas.com)라는 영국 대학교들의 공통원서를 통해 지원한다. 미국의 공통 지원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올 가을 원서를 넣고 싶은 학생들은 2019년 6월부터 계정을 열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 내 기숙대학을 선택한다.

참고로 영국의 대학교는 전공을 'Course'라고 부른다. 옥스퍼드는 33개의 기숙대학이 있고 케임브리지도 16개의 올드 기숙대학과 15개의 새 기숙대학으로 총 31개의 기숙대학이 존재한다.

미국 대학 시스템에 익숙한 학생들에겐 영국의 기숙 대학의 개념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기숙대학마다 위치 숙소 식당 도서실 규모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영국의 이 기숙대학 문화는 영화 해리포터의 마법학교내 서로 다른 기숙 문화로도 묘사되었는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표본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리고 내신 시험 성적 자기 소개서를 작성한다. 원서 마감일은 10월 15일로 미국 대학들보다 빠르다. 9월 중순이나 말에 제출하길 권장한다.

▶11월: 작문 과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은 지원자의 작문 능력에 주목한다. 원서가 접수되고 지원자는 고등학교 기간 동안 학교 과제로 제출하고 교사로부터 성적을 받은 작문 과제를 찾아 대학에 제출해야한다.

가장 자신있게 자신의 작문 실력을 발휘했던 과제(최대 2000자)를 골라 11월 10일까지 제출한다.



▶11월 중순~12월 중순: 인터뷰 초대장 발송 및 인터뷰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학업 성과를 심사하고 2차 인터뷰를 통해 꼼꼼히 검증한다. 결정적 당락을 결정에 인터뷰가 가진 지분은 매우 크다.

인터뷰는 보통 지원하는 전공과 조교수나 교수 2~3명과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미국 대학에서 하는 동문 인터뷰와는 목표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다.

전공 과목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실리적인 질문을 받게 된다. 옥스퍼드가 공개한 인터뷰 질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

-공학 전공: 저수지의 수압을 견딜 수 있는 중력 댐을 디자인해보시오.

-지구과학 전공: 지구의 대기층의 질량을 측정하고 싶다.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볼 수 있을까?

-생물 전공: 신경세포가 있는 생물들에게 바다와 육지 중 어떤 환경이 보다 쉽게 생존 가능한가?

-영문학 전공: 해리 포터의 저자 JK롤링은 최근 성인들을 위한 신간을 발표했다. 저자의 관점에서 볼 때 과연 어린이들을 위한 글과 어른을 위한 글은 정말 다른 걸까?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이 모든 질문에서 가설로 알려진 답은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인터뷰의 핵심은 지원자가 얼마나 즉흥적으로 이 질문들의 핵심을 탐구하고 얼마나 창의적인 접근을 하며 얼마나 전공관련 지식과 상식이 있는지를 엿보고자 함이다.

옥스퍼드 대학은 매년 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대학이다. 50%는 서류 심사에서 떨어지고 남은 1만여 명 정도 학생들이 인터뷰 심사를 받는다. 이때 인터뷰에 초대받지 않은 지원자는 1차 서류 심사에서 낙오됐다고 봐도 좋다.

인터뷰를 보기 위해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수고를 해야하지만 인터뷰를 보는 지원자의 옥스퍼드 대학 합격률은 37%에 육박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수고라고 할 수 있다. 인터뷰 준비를 철저히 해야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도 1만7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대학이다. 보통 75% 학생들이 1차 서류 심사에 합격해 2차 인터뷰 심사에 초대받는다. 인터뷰에 초대된 지원자들의 합격률은 35%에 달한다.

▶1월 입학 발표: 3-4월에 발표하는 미국보다 입학 발표 시기가 빠르다. 구속력이 없어 미국 대학의 입학 결과를 모두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학비

학비는 전공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보통 3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를 예상하고 추가 생활비(주거. 식비.교통)를 2만 달러로 예상해 총 5만~6만5000달러로 계획하면 된다.



기타 영어권 국가 유학

이 밖에도 영어권 국가로의 해외유학을 고려해볼 만한 다른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다.

미국엔 AAVMC(미국수의학대학교협회)에서 인가받은 수의학 대학은 30개가 전부라 수의대가 하나도 없는 주가 있다.

가주는 UC데이비스와 웨스턴 대학에서 매년 각각 150명과 100명 정도 학생을 뽑는다. 입학 경쟁은 치열하다. 네바다나 유타주의 경우는 아예 수의대가 없다.

AAVMC는 해외의 우수한 수의대를 회원으로 허가해 그 대학에서 수의학을 공부하면 미국 수의사 면허증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영어권 국가로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수의대학은 캐나다에 5곳 호주에 5곳 영국에 3곳 뉴질랜드에 1곳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미국에서는 4년제 대학을 마치고 수의대로 진학해 4년을 공부하지만 호주와 영국 뉴질랜드는 영국 수의학 시스템에 따라 학사 과정부터 수의과를 시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영어권 국가라 유학에서 가장 힘들 수 있는 언어습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평균 5년 정도 걸리는 수의학 전공을 마치면 미국 수의사 면허 시험을 치를 수 있고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시간과 비용을 아끼는데 많은 학생들이 이 방법을 선택해오고 있다.

jay.park@eliteprep.com


제이 박 원장 / 엘리트프렙 라스베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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