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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의 팬이 만들어준 첫 번째 앨범…한인 2세 뮤지션 제임스 이

앨범 '더 라이트' 출시
18일 벨라스코 시어터서

나이 30인 그의 인생에 이미 커다란 굴곡이 그려졌다. 한인 2세 뮤지션 제임스 이(James Lee)의 이야기다.

생각하는 것조차 힘들지만 그는 그 굴곡진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음악으로 만든 앨범을 지난 7월 발매했다.

오는 18일 LA다운타운 벨라스코 시어터에서 제임스 이의 첫 번째 앨범 '더 라이트(The Light)' 출시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제임스 이, 그는 기타리스트였다. 13살 때 밴드 멤버가 됐을 만큼 어릴적부터 기타를 쳤고 재능도 있었다. 인생에서 기타를 놓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27세가 되던 2015년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한국 에서 활동하던 시절 한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유리창이 무너졌고 손목으로 유리가 떨어지면서 손이 절단될 뻔하는 사고를 당했다.

"5번의 수술을 한 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더는 한국에서 살 자신이 없었어요. 한국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겁이 났죠. 사고를 낸 식당이 기업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그들과 소송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죠."

지난해 LA로 다시 돌아온 이씨는 음악 작업에 몰두했고 첫 번째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팬들이 만들어 준 기회다.

앨범은 특별하다. 첫 번째여서가 아니다.

"온라인 기부사이트를 통해 팬들이 후원을 해줬어요. 1400여 명의 팬들이 제 앨범을 함께 만든 거나 다름이 없죠."

이번 앨범에는 팝, EDM,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들어있다.

"딱히 한 장르를 고집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앨범이 어떤 한 장르라고 말하기는 힘들죠. 그냥 장르가 '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콘서트에 앞서 10일부터 열리는 '케이콘(KCON)'에도 참여한다.

"K팝은 경쟁이 치열해요. 음악이 더 좋아질 수밖에 없죠. 또 좋은 피디와 작곡자들도 많아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동안 실력 있는 피디들과 작곡가들에게 음악작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때 배운 기술들을 이번 곡을 만드는데 사용했죠."

이씨는 이번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파티로 만들고 싶다고 얘기한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아껴주신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파티예요. 그리고 저를 위한 파티이기도 하죠. 사실 손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는거죠. 때문에 이번 콘서트는 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콘서트는 18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연령제한이 없다.

"어릴 적 생일 파티 때면 200명이 넘는 친구들이 온 적도 있어요. 많은 친구들을 초대했었죠.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친구들과 함께 하듯 즐거운 생일 파티 같은 콘서트를 만들어 보려고요."

티켓 가격은 20달러다. 콘서트와 앨범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jamesleeoffici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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