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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아래턱에 임플란트 심을 때

대부분 아래턱은 임플란트를 심기에 잇몸뼈가 튼튼하다. 잇몸뼈의 구조가 위턱의 뼈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턱은 발생학적으로 대퇴골의 뼈와 같은 구조다. 긴뼈를 둥그렇게 구부려서 아래턱 모양을 만든 구조물이다. 반면 위턱뼈는 편평한 골에서 자라나온 구조이며, 아래턱 뼈에 비해 조직학적으로 무르다고 볼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후 뼈와 임플란트가 서로 융합하며 치유되는 기간도 임플란트 식립시의 방사선 사진, 식립시의 뼈를 다지는 요령, 식립 강도 등에 따라 임플란트 크라운(치아 형태 모양)을 완성하는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면, 아래턱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위턱에 비해 쉽게 완성될 수 있는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틀니를 하다가 주변에서 같은 처지의 환자분들에게 임플란트의 장점을 듣고 나도 바꿔볼까 하는 마음으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틀니를 장착한 지 오랜시간이 지나면 잇몸뼈가 대부분 소실되어 주저앉게 된다. 치아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그때부터는 잇몸뼈가 흡수되지 않는다. 문제는 잇몸뼈가 흡수된다면 아래턱뼈의 아래쪽을 지나는 하치조신경관(inferior alveolar nerve canal)과 거리가 가까워져서 임플란트 길이의 최소 두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부학적으로 신경관을 노출시키고 위치를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위치시킨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런 경우 하치조신경관에 대한 자극을 주게 되어 하치조신경이 분포되는 곳에 대해 마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피하는 술식이 된다. 얼마 전에 오신 환자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3차원 방사선 사진촬영을 해보니 정말 아슬아슬했다.

현재 미국의 보건당국에서 허락한 임플란트의 여러가지 사이즈 중에서 아무리 짧은 임플란트를 선택한다고 해도 신경관을 건드릴 것 같았다.



다만 이 환자분은 뼈가 높이는 낮아졌으나 잇몸뼈 자체는 튼튼했고 폭이 비교적 넓었다. 아마도 2차원 방사선 쵤영장치(Panorama)라면 놓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1~2 mm의 잇몸뼈가 아쉬운 케이스였는데 신중하게 몇가지를 고려한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가끔 다른 치과에서, 아래턱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나서 몇년이 지난 후에도 입술이 이상하다며 치과를 방문하시는 경우를 본다. 몇년 지나면 대부분 돌아오기도 하고, 또한 순응하여 불편함을 덜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항상 우리 치과의사는 조심 또 조심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사람은 신(God)이 창조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차선책만 있을뿐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치의학박사 / 참 덴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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