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흐르는 강물처럼'…튜브에 맡긴 한나절

바쁜 일상에 찾아온 휴식
휴가, 가족나들이에 최고

느린 물살에 두둥실 떠내려가는 주말 한나절이 꿈결같다.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모두 함께 신나는 하루가 된다. 전국 곳곳에 튜빙 명소들이 널렸다. [사진 해당 홈페이지]

느린 물살에 두둥실 떠내려가는 주말 한나절이 꿈결같다.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모두 함께 신나는 하루가 된다. 전국 곳곳에 튜빙 명소들이 널렸다. [사진 해당 홈페이지]

살랑대는 강바람이 귓불을 간지럽힌다. 얼굴에 닿는 햇살을 피하느라 눈을 감으니, 지저귀는 새소리가 새삼스레 사위를 채우는데, 강변 수풀에서는 잠자리가 알을 낳느라 수면을 어지럽힌다. 아이들처럼 튜브를 타고 게을리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니 몸도 마음도 느려지는 느낌이다. 바삐 살아온 일상에 이보다 더한 휴식이 있을까. 전국의 강에는 이처럼 튜브타기 명소가 널려 있다. 흐르는 강물에 한나절을 맡겨보면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도, 모처럼 맞은 휴가를 보내기에도 좋겠다.

브랜디와인강, 델라웨어

이름마저도 달콤한 브랜디와인강은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와 델라웨어 북부를 걸쳐 흘러가는 크리스티나강의 지류로 브랜디와인 크릭이라고도 불린다. 하류에 해당하는 본류는 20.4마일 길이로 몇몇 지류들과 어우러져 펜실베이니아의 경치좋은 강으로 이름 높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튜브타기야 말로 특별한 경험이 되리라. 에머리빌에서 노스브룩까지 2시간 튜브 대여료 개당 20달러, 코코란 다리에서 노스브룩까지 3시간은 25달러. 개인 튜브를 이용한다면 교통비로 10달러를 받는다. www.northbrookcanoe.com.

강변에 자리한 채즈포드에 자리한 브랜디와인 리버 뮤지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3대가 화가인 와이이스를 기념하여 1960년대 중반 이 일대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자, 주민들이 땅을 사들여 미술관을 만들었다.



스틱스강, 앨라배마

앨라배마주의 남서쪽의 볼드윈 카운티에서 발원해서 퍼디도 강으로 흘러드는 41.3마일 길이의 이 강의 이름은 그리스신화 속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이루는 스틱스에서 따왔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싶다. 유속이 느리고 강변의 경치가 아름다운 4마일 구간에서 튜빙이 이뤄진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에선 튜빙 중에 쓰레기를 강물에 버리는 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한다. 볼드윈 카운티의 셰리프와 주 해양경찰이 단속하는데 벌금이 500달러다. 튜빙 중에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줍고, 이를 버린 사람을 신고하면 포상금으로 100달러를 준다고 한다. 튜빙 어른 한 명당 20달러. 카누나 카약을 즐길 수도 있는데, 카누는 30달러, 카약은 30달러다. https://floatstyx.com

솔트강, 애리조나

콜로라도강으로 흘러드는 길라강의 가장 큰 지류인 솔트강에서 즐기는 튜빙이다. 애리조나 사람들에겐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레저로 최근 몇 년간 메모리얼 연휴에만 수천 명씩 몰려 메모리얼 전통으로 자리잡았다고까지 말하는 이들도 있다.

2시간, 3시간, 5시간의 코스로 나뉘는데, 중간에 내려 셔틀버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 코스에 상관없이 하루 1인당 17달러에 셔틀버스비용이 포함된다. www.saltrivertubing.com

컨강, 캘리포니아

강다운 강으로는 LA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베이커스필드 북쪽에 자리한 컨강(Kern River)이다. 겨우내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녹은 물과과 우기가 겹쳐 봄이면 집채만한 바위도 삼킬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이곳의 봄은 래프팅의 계절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즐기는 튜빙도 압권이다. 3시간 코스로 1인당 35달러. 튜브, 구명조끼, 버스셔틀이 포함된다. 수위에 따라 달라지지만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www.sierrasouth.com

콜로라도강, 콜로라도

로키산맥에서 발원해서 미 본토의 서남쪽으로 흘러서 코르테즈해로 흘러드는 콜로라도강은 그 길이만도 1450마일에 이른다. 콜로라도의 지류들에는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다양하다. 볼더 크릭에서 사우스 플래트강으로 흘러가는 튜빙 역시 여름이면 나들이객들이 줄을 잇는다. 상류 부분의 5월부터 9월까지가 적기다.

튜브의 크기에 따라 대여료가 달라지는데, 1인당 하루 17달러부터, 2인용은 24달러. 여기다 셔틀버스비가 10달러 더해진다. http://whitewatertubing.com

체스터티강, 조지아

'독일 마을'로 알려진 도시 헬렌은 조지아주의 화이트 카운티에 자리잡은 도시다. 이 알파인 빌리지를 지나는 강이 채터후치강, 조지아주 북동부 블루리지산맥에 있는 몇 개의 원류에서 발원해 남서쪽 코너의 애팔라치콜라강을 형성하는 플린트강과 합류한다. 독일 마을과 함께 애나루비 폭포를 구경하려는 주말 나들이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개 노동절 연휴까지 운영하고, 1시간, 2시간 또는 하루 종일 투어도 있다. 1인당 10달러, 하루 종일은 14달러. https://coolrivertubing.com

--------------------------------------------------------------------------------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린이는 8살이 넘어야 하고, 키는 4피트는 돼야 한다.

-어린이나, 수영을 못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튜빙 중에 음주를 금지하는 곳도 있다.

-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 튜브도 빌려주는 곳이 있으니, 같이 매달고 튜빙을 즐길 수도 있다.

-유리나 스티로폼 재질의 용기는 금지.

-바닥이 낮은 곳도 있으니, 앞뒤가 막힌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모자와 물놀이용 긴팔셔츠, 선블록 로션은 필수다.

-일행들과 헤어지지 않으려면 로프를 준비해서 묶을 수도 있지만, 어떤 곳은 안전상 금지하기도 한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와야 한다.


백종춘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