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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할머니·손자 픽사 '애니'로 탄생

한인감독 제작 단편 화제

photo / pix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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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한인 할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표현한 단편을 제작했다.

디렉터 에드윈 장씨(왼쪽)와 프로듀서 헤수스 마르티네즈 Photo by Deborah Coleman / Pixar

디렉터 에드윈 장씨(왼쪽)와 프로듀서 헤수스 마르티네즈 Photo by Deborah Coleman / Pixar

한인 감독은 한국전쟁을 겪은 뒤 아들 넷을 키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단편 애니메이션에 담았다.

17일 ABC7뉴스는 픽사가 최근 예고편을 공개한 단편 '바람(WIND)'를 주목했다. 이 단편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한인 할머니와 손자로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다는 평이다.

예고편에 따르면 한인 할머니와 손자는 거대한 싱크홀에 빠져 공중에 떠 있는 바위 위에서 생활한다. 어두운 싱크홀 속에서 가라앉지도 떠오르지도 않는 상태로 생존해야 한다.



할머니는 손자를 다독이고 손자는 할머니와 그곳을 빠져나가려 애쓴다. 처한 상황은 두렵고 가능성이 안 보이지만 두 사람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믿고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바람'을 감독한 에드윈 장씨는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은 '할머니를 위한 헌사'라고 말했다. 장씨는 "몇 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한으로 아들 넷을 데리고 피신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먹이고 키우고 교육하며 희생했다. 또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국에 이민까지 보냈다"고 단편 애니메이션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에 할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녹이고 싶었다. 두 사람이 난관 속에서 희망을 찾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속 할머니와 손자 모습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얼굴 모습과 옷차림 모두 한인 일상으로 그렸다. 픽사가 멕시코 가족 이야기를 담았던 '코코(Coco)'의 한국식 버전인 셈이다. 다만 '바람'은 장편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픽사는 다양성과 이야기 발굴을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하고 있다. 스파크숏 프로그램에 선정된 직원은 6개월 동안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픽사 기술직으로 일하던 에드윈 장 감독도 할머니 이야기 덕에 스파크숏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됐다.

ABC7뉴스는 '바람'이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동시에 이민자가 현재 처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평했다. 미국 내 이민자가 어두운 상황에 빠져 있지만, 희망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 제작기는 유튜브(www.youtube.com/watch?v=IDBGHxKDw80)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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