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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기대감과 사사건건 참견은 금물

성인자녀와 관계 망치는 부모 유형

지적보다는 칭찬이 우선
어린 아이 취급은 안돼
자녀의 생활 배려해 주고
일방적 계획 통보 피해야


자식은 부모의 영원한 짝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 일방적 짝사랑은 더 깊어만 간다. 그래서인지 성인 자녀를 둔 시니어들에게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많은 이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충분치 않고 대화가 부족한 점을 꼽았다. 또 상당수의 부모들은 성인 자녀들이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멀리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성인자녀와 소원한 관계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그랜드패런츠닷컴 (Grandparents.com)이 게재한 성인자녀를 밀어내는 부모들의 공통점을 알아봤다.

▶너무 잦은 연락=성인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차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는 자녀들에겐 스토커처럼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녀들은 부모의 전화나 연락을 피하게 되는 것. 이런 악순환을 방지하려면 자녀에게 연락 수단으로 이메일 전화 혹은 문자 등 어떤 것이 좋은지는 물론 통화하기 편한 시간도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존중하는 마음을 먼저 보여줘야만 자녀들도 부모와 친밀하게 지내려 노력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부모와 보내는 시간을 비교한다=일부 부모들은 결혼해 가정을 이룬 성인 자녀에게 그들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부모 집에 찾아오는 시간을 비교해 성인 자녀들을 몰아붙이곤 한다. 현대가족위원회 조슈아 콜맨 상임위원은 "이런 행동이야 말로 성인 자녀와의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결혼 후 가정에서 좋은 부모와 배우자로 사는 성인자녀는 결국 부모의 좋은 가정교육 덕분이었다는 증거이므로 좋아해야 할 일이지 시샘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사건건 참견한다=자녀의 모든 인생사에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사사건건 참견한다면 당연히 자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부모에게 털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에 따른 부모의 질문 세례와 원하지 않는 조언이 쏟아지는 것을 달가워할 자녀는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새로운 직장에 입사원서를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에 대해 아직 입사가 결정되지도 않은 회사의 복지혜택과 근무조건을 묻기보다 자녀 스스로가 말할 때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만약 한 달이 지나도 입사여부에 대해 언급이 없다면 그저 '회사에서 소식 없었어?'정도만 간단히 묻는 것이 좋다. 만약 취업에 실패했다고 해도 '만약 네가 그때 그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입사담당자에게 메일이나 전화를 했다면 붙었을 텐데'와 같은 불필요한 조언은 삼가도록 하자.

▶조언이란 가면을 쓴 비판=이미 스스로가 과체중이며 이는 건강상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녀에게 볼 때 마다 체중감량을 이야기하는 것은 관계만 악화 시킬 뿐이다. 세상 모든 자녀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따라서 성인 자녀들에게도 아낌없는 칭찬을 하도록 하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피드백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독일뿐이다.

▶자녀에게 과도한 기대를 한다=자녀에게 헌신한 부모일수록 성인자녀들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 등의 감정적 상처를 치유해주길 원한다거나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돼 부르면 언제든 달려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 또 자신의 역할을 누군가의 부모로만 한정짓지 말고 외부에서도 그 역할을 찾도록 노력해야 건강한 인간관계 및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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