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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 못한 불출마…OC정가 '지각변동' 예고

[OC프리즘]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은퇴 선언 '일파만파'

연방의석 노려온 민주 "모멘텀 잡아" 기세등등
'가장 안전한 곳' 장담 공화, 충격 속 대안 모색
미셸 스틸·영 김 후보 물망…실현 가능성 '글쎄'
아시안 32%…"한인 당선 기회 잡자" 주장 제기


에드 로이스(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본지 9일자 A-1면>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그의 불출마 선언이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연방하원 의석 4개를 모두 공화당에 내주고 있었지만 올해 최소 1~2개 의석을 차지하겠다며 전의를 불살라 온 민주당측은 로이스의 불출마 선언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민주당 연방의회캠페인위원회(DCCC)는 성명을 통해 "(로이스의 불출마는) 올해 민주당의 모멘텀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반색했다.



DCCC는 지난해 7월, OC의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4명의 지역구를 일찌감치 '접전 지역구'로 규정하고 올해 이들의 의석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본지 2017년 7월 7일자 A-16면>

반면, 많은 공화당 인사들은 로이스 은퇴 선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올해 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OC 연방하원의원 4명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된 곳이 39지구였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당적에 관계 없이 가장 취약한 의원이 대럴 아이사(49지구), 그 다음이 데이나 로라바커(48지구)일 것으로 전망해왔다. 미미 월터스(45지구)와 로이스는 과거보다는 어려운 싸움을 하겠지만 여전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로이스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나왔기 때문에 공화당이 겪는 쇼크의 강도는 매우 크다.

호재를 만난 민주당측은 "로이스가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두려워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이를 다른 연방하원 선거구로 확대시키고 민주당원의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전략이 주효할 경우, 월터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UC어바인 교수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민 교수가 6월 예선을 통과했을 경우에 해당된다.

공화당측은 빠른 시일 내에 전열을 가다듬고 로이스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로이스 위원장의 은퇴를 예상한 이가 없었기 때문에 39지구 출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소속 중량급 후보 또한 아직까진 없었다.

정가에선 미셸 박 스틸 OC 2지구 수퍼바이저, 영 김 전 가주하원의원, 스콧 바 전 OC공화당 의장, 밥 허프 전 가주상원 소수당 대표, 링링 챙 전 가주하원의원 등을 39지구 출마 가능성이 있는 공화당 후보로 꼽고 있다.

민주당에선 베트남계 여의사 마이 칸 트랜, 건강보험사 임원 출신인 앤디 토번, 해군 출신이며 복권 당첨자란 이색 경력을 지닌 길 시스네로스, 전직 교수 필 자노윅츠, 오바마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근무한 샘 자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정치 신인이며 교육위원, 시의원 경력을 지닌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엔 로이스 위원장 불출마로 민주당이 39지구를 차지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으므로 중량급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이들은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을 연방 39지구 출마의 적임자로 내세우기도 한다.

한인들의 관심은 로이스 위원장 은퇴가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모이고 있다.

연방의원직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39지구처럼 현직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에서 선거를 치를 기회가 드물다.

게다가 출마 가능 후보로 거명되는 스틸 수퍼바이저, 로이스 위원장의 보좌관을 지낸 영 김 전 의원은 지명도나 경력면에서 39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인사들을 압도한다.

39지구의 인구 구성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에 유리한 편이다.

풀러턴, 부에나파크, 라하브라, 라하브라하이츠, 브레아, 플라센티아, 요바린다 등 OC북부 지역과 LA카운티의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다하이츠, 롤랜드하이츠,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치노힐스 등지를 포함하는 39지구 아시아계 비율은 32%에 달한다. 또 라티노가 34%를 차지하는 '소수계 머조리티' 선거구다.

유권자 분포로는 민주, 공화 양당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등록유권자 중 공화당원은 36%, 민주당원은 34%다.

현재로선 스틸 수퍼바이저, 김 전 의원의 39지구 선거 출마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둘 모두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올해 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알려진대로 자신과 친한 로라바커가 은퇴하면 48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가에선 로라바커가 2년 뒤 은퇴할 가능성이 운위되고 있다. 만약 로라바커가 올해 선거에서 져도 스틸 수퍼바이저는 2020년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48지구는 헌팅턴비치 일대를 포함한다. 연방의회 선거는 가주 거주자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어느 지역이든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스틸 수퍼바이저 입장에선 풀러턴 등지가 속한 39지구에서 뛰는 것보다 2지구와 겹치는 지역이 많은 48지구에 2년쯤 후에 출마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4지구엔 아직까지 강력한 적수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수퍼바이저 4지구, 김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65지구는 로이스의 39지구와 많은 부분이 겹친다. 이 점은 김 전 의원이 출마하기에 유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을 많이 들였고 강력한 적수가 없는 4지구를 떠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연방하원 선거에 나서려면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조재길(민주) 전 세리토스 시장은 로이스 위원장 불출마를 두고 "카운티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OC북부 일대에서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할 매우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느 당 소속이든 한인이 출마하면 반드시 당선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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