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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아마존셀러 '레전드' 류기석씨
17일 LA서 노하우 공개 세미나

오는 17일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아마존 셀러의 레전드 류기석씨가 자신의 웨어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7일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아마존 셀러의 레전드 류기석씨가 자신의 웨어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간 1000만불 매출 '눈앞'
땀과 간절함 숫자로 나타나
'온라인 프린팅' 도전 할 것


2017년 900만달러. 지난해는 약간 주춤해 700만 달러. 한인 아마존 셀러들의 '레전드' 류기석씨의 실적이다.

그는 집요하게 '좋은 품질'을 찾고 '좋은 가격'에 아마존에 올려 이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물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오뚝이처럼 또 일어나 얻은 그만의 마케팅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류씨는 "어떤 제품이라도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성공한다. 철저히 조사하고 냉정하게 예측해서 상품을 고른다"며 "이제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제품을 고른 뒤에는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집중 마케팅을 펼치면 입소문을 거쳐 판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흔히들 말은 쉽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은 류씨의 지난 좌절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가 탄탄대로로 접어든 것은 불과 3년이다.

27살 청년 류기석은 2007년 대학 졸업 논문을 바탕으로 벤처를 설립했다. 물 전기분해로 생긴 살균력을 상품화하는 기술이었다. 그것을 상용화에 성공했다. 첫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대기업과 협업했다. 그리고 그는 제품 출시 막바지까지 올인했다.

그런데 망했다. 특허도 출원했는데 대기업이 류씨를 제외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억울해 소송도 준비했지만 수 년 동안 법정싸움을 해야 되고 승소해도 변호사비조차 댈 수 없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첫 좌절이었다.

허탈감에 몇날 며칠을 흘려 보냈다. 그리고 미국을 생각했다. 적어도 벤처, 스타트업의 천국에서는 이런 어려움은 없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수년간 디자인 회사를 운영, 재기를 꿈꿨고 인쇄 장비를 구입해서 미국으로 보내 인쇄소를 세웠다. 그런데 소액투자비자(E-2)가 거절됐다. 등록금 벌이로 시작한 인쇄, 디자인 일이 어느새 전문가 수준이었다. 프린팅 비즈니스의 꿈을 키웠지만 또 넘어졌다. 월급 주고 정리하고 나니 수중에는 4만달러뿐, 또 절망했다.

그때 주위의 권유로 이베이, 아마존 사업에 들어섰다. 실패가 그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했다. 우선 사업계획서에 정성을 쏟았다. 시장을 정확히 알고 자금계획도 냉정히 세우고 '진짜'를 만들며 이커머스에 눈을 떴다. 하루 16시간씩 두 달간 일했고 2014년 6월 첫 발을 내디뎠다.

제품은 디지털도어록. 퀄리티는 높게 가격은 저렴하게 아마존에 올렸다. 그렇지만 첫 달 매출은 3900달러에 불과해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들어간 노력에 비해서 부족했다.

그래서 또 밤을 새웠다. 문제점이 있는지, 다른 브랜드, 제품을 연구했다. 그새 문구, 패션아이템, 컴퓨터 액세서리 등 다른 제품들도 뒤졌다.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곁들여진 땀은 곧 숫자로 나타났다.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1만9800달러, 5만 달러로 뛰었다. 아마존 위탁 배송(FBA)을 이용해 개별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과 잔일을 줄였다. 남는 시간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제는 매출 1000만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그는 "편법을 쓰지 않는 편이다.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며 "돌아가는 것 같고 때로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만 결국엔 시간도 돈도 절약하게 되더라"고 강조했다.

류씨는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한인 동료 셀러들에게 나눠주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실수를 한인들이 하지 않기를 원해서다.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무료 세미나를 가졌다. LA에서는 오는 17일(수) 오후 6시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아마존마스터코리아(AMK·공동대표 제프리 김·류기석·커티스 양)가 주최하는 '아마존 셀러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다.

류씨는 "대부분 셀러들이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얻지만 한계를 경험한다. 어려움을 직접 대면해서 함께 풀어보는 것이 보람"이라며 "아마존 비즈니스의 원칙, 글로벌 소싱 등에 대해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서로 정보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씨는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6년 전 엄두도 못냈던 온라인 프린팅 비즈니스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기술, 트렌드, 또 시장성도 여전히 좋다는 그는 "글로벌 마켓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예전에도 성공할 것이라 믿었지만 인프라가 더 좋아진 지금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열리는 아마존 무료 세미나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은 온라인(amkevent.com)으로 등록하면 된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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