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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태자' 매킬로이 어디로 갔나

2014년 4승 이후 메이저 우승 못해
올해 마스터스서 분위기 전환 실패

장타자 많아져 롱게임 장점도 희석
"컨디션 좋으면 이길 자 없다"는 옛말

2007년 열린 이벤트 골프대회 타깃 월드 챌린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16명의 정예 선수만을 초청했는데 18세의 햇병아리 프로골퍼는 초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골프에서 우즈 다음으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가 2014년 메이저 4승을 달성하자 우즈를 따라갈 수도 있는 페이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후 4년 동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올해도 빈손이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빛이 조금 보이기도 했는데 자주 나오지는 않더라. 지금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퍼트 때문에 고생했다. 2016년 PGA 투어에서 샷 능력 2위였는데 퍼트는 135위였다. 지난해엔 샷 능력 8위에 퍼트 순위는 140위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모처럼 퍼트를 잘해 우승했다. 그는 "백만 번 성공한 퍼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퍼트) 스트로크를 하라"는 브래드 팩슨의 조언을 들었다. 그러나 반짝이었다. 이후에도 드라이브샷은 1등인데 퍼트는 꼴등 같은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매킬로이와 친분이 깊은 선수인 폴 맥긴리는 아일랜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가끔 퍼트가 잘 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웨지가 별로다. 웨지가 괜찮은 날엔 퍼트가 안 된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PGA 투어 선수들은 매킬로이가 컨디션이 좋으면 그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여기는 선수는 거의 없다.

매킬로이의 롱게임이 더 이상은 그 전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매킬로이가 320야드로 1위지만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등과 거의 차이가 없다. 매킬로이의 그린 적중률은 64.1%로 154위까지 처졌다. 맥긴리는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매킬로이는 평범해졌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예전 같지 않다. 올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패트릭 리드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했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남자 골프 역사상 여섯번 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기회였다. 매킬로이는 파 5인 2번 홀에서 1m도 안 되는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글 퍼트를 넣지 못했고, 이후 리드에게 참담하게 끌려다녔다. 매킬로이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리드에게 2016년 라이더컵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매킬로이는 내년이면 30세가 된다. 매킬로이는 유럽 선수 중 메이저 최다승(닉 팔도, 6승) 경신으로 목표를 낮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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