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추락이라니, 무슨 말씀?

폭스와 7년간 51억달러 계약한 MLB '싱글벙글'

메이저리그 야구(MLB)가 역대 최고액으로 TV 중계권료 계약을 연장했다.

MLB 사무국은 16일 공중파 방송국 폭스-TV(채널11)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비록 공식적으로 계약 기간·액수는 비밀에 부쳤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2022~2028년 7년동안 51억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와의 이전 계약보다 36% 오른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를 담당한 폭스는 월드시리즈를 포함, 챔피언십 시리즈ㆍ디비전 시리즈ㆍ올스타전 등 인기 경기를 전국에 독점중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리그 시청률이 점차 하강세를 보이며 중계권료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가 무려 102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또다시 만난 지난달 최고 빅카드 맞대결 시청률이 8.3%로 극히 저조했고 전체 관중도 지난해보다 4%포인트 줄었지만 폭스는 개의치 않고 MLB와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시청률 자체보다는 시즌중 거의 매일 경기가 이어지는 '내셔널 패스타임' 야구의 오랜 전통과 전국에 산재한 팬들의 마케팅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봉화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