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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스코어 13-9는 '브루인 타임' 8시47분

USC vs UCLA 오늘 88번째 풋볼 라이벌전

트로이 제국이냐, 아기곰 군단이냐. 전리품 '빅토리 벨'의 주인공을 가리는 대학풋볼(NCAA) 최고의 지역 라이벌전이 오늘(17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에서 킥오프된다.

홈팀 UCLA 브루인스(2승8패)와 USC 트로잔스(5승5패)가 통산 88번째 라이벌전을 갖는 것이다. 비록 두 학교 모두 올해 저조하지만 라이벌전의 특성상 성적 자체보다 그에 따른 각종 얘기거리가 더 큰 화제를 부른다.

대학풋볼 앙숙은 대부분 다른 도시, 또는 타주팀끼리 맞붙는다. 그러나 LA의 두 학교는 주립-사립이란 차이점 외에도 드넓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10마일 거리의 같은 도시팀끼리 싸우는 '시티 챔피언십'으로 불린다.

130년에 달하는 풋볼 역사중 서로 상대방에게 수십차례의 패배를 안겼으며 특히 역대 최약체로 불린 브루인스가 13-9로 승리한 2006년 경기는 트로잔스의 통산 12번째 전국챔피언 등극 기회를 빼앗아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이때문에 당시 스코어의 발음인 8시47분(9시13분전)은 이후 '브루인 타임'으로 불리고 있다.



양교 학생회 멤버들은 대결을 며칠 앞두고 야밤에 상대팀 캠퍼스에 침입, 웨스트우드의 곰 동상(UCLA 상징) 발목을 망치로 잘라가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타미 트로잔 동상(USC 상징) 위에 500파운드의 분뇨를 퍼붓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또 USC 스파이들이 UCLA 학생회관에 비치된 기차용 종을 훔쳐가자 양교 학생회장끼리 만나 풋볼경기서 이기는 팀이 1년씩 보관 키로 합의했다. 이후 이 종은 라이벌전 승자에 주어지는 '빅토리 벨'로 불린다.

1989년 UCLA의 기말고사 기간에는 USC 팬들이 도서관에 난입, 트로잔스의 상징색인 진홍색과 금색 페인트를 칠한 3만마리의 귀뚜라미를 실내에 날려보내는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UCLA 학교신문 '데일리 브루인'은 "아직도 옛날 책갈피 안에서 죽은 귀뚜라미가 발견될 정도"라고 보도했다. 1929년 첫 대결을 벌인 양교의 통산 전적은 49승7무31패로 USC가 앞서있다.

'18세 1년생 쿼터백' JT 대니얼스를 보유한 트로잔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취임 첫해부터 보울 출전이 좌절된 명장 칩 켈리 감독의 UCLA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각각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7만5000석의 티켓 가격은 75달러로 책정됐으며 전문가ㆍ도박사들이 원정팀 USC의 3.5점차 우세를 예상한 가운데 공중파 폭스-TV(채널11)가 오늘 오후12시30분(LA시간)부터 전국에 생중계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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