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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난의 행군' 준비…'역대 최강' 미 제재 임박

[LA중앙일보] 발행 2018/07/18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7/17 18:41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의 '역대 최강' 대이란 제재가 3주 앞으로 임박하면서 이란 정부도 이에 대비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은 17일 "이란에 잠깐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막다른 길이 아니며 이란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많은 크고 작은 국가적 난관을 정부와 국민이 단결해 이겨냈다"면서 "이번에도 국민이 제재로 손해를 입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1990년대 중.후반 자연재해와 국제적 고립이 겹치면서 심한 경제난을 겪은 북한 정권이 이를 극복하자면서 내건 구호인 '고난의 행군'을 연상케 한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란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젊고 교육된 젊은이들이 넘친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는 오히려 이란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방과 협력해 원유를 계속 수출하고 제재로 인한 혼돈으로 이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15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내각을 직접 관저로 불러 "정부 정책에 모든 정부 기관이 협력해 적절히 대처한다면 미국의 음모를 분쇄하고 난관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비상한 준비 태세를 주문했다.

이란은 그간 '저항 경제'(에그테사데 모거베마티)를 국가 경제 정책의 슬로건으로 삼아 과거 미국의 제재에 어렵게 버텼다. 2년 전 핵합의가 이행돼 대이란 제재가 일부 해제되면서 저항경제는 자국 산업 보호와 국산품 소비 등으로 개념이 약간 변했다.

이란 정부가 저항 경제를 새삼 강조한 것은 미국 제재 복원을 돌파하기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핵합의 재협상과는 거리를 점점 더 멀리 두고, '진지전'을 택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란의 민심은 정부의 기대만큼 진정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올해 들어 50% 정도 급락해 불안한 민심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테헤란 대시장의 상인들이 지난달 말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물가도 급등세다. 제재가 본격화하면 수입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에 일부에선 생활필수품 사재기도 서서히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데다 전력이 충분치 못해 수도 테헤란마저 정전이 잦아지면서 민심이 더 사나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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