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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뒤흔든 우먼파워…역대 최다 의회 진출

현재 84명서 95명 당선 확정
첫 원주민·무슬림 의원 탄생
상원도 13명 보태 23명으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의회에 진출한 여성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AP통신은 7일 연방하원 선거에서 여성 95명이 당선을 확정지었다며 현재 하원의 여성의원 숫자인 84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날 오후까지 개표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에 공화당과 민주당 여성후보들이 맞붙은 선거구가 있어 개표 결과에 따라 여성 당선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상원도 여성 후보 13명이 승리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기존 의원 10명을 포함해 여성 상원의원이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여성은 전례 없는 규모로 선거직에 도전했고, 이들 중 일부는 예비선거에서 유력 백인 남성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여성 유권자들은 풀뿌리 단계에서 세력을 결집했고 기부와 자원봉사에서 그 어느 선거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여성 후보들의 의회 진출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017년 1월21일 워싱턴 DC에 수십만 명의 여성이 모여 여성과 소수계의 권리를 위한 대행진을 벌인 지 거의 2년 만에 이뤄낸 여성사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여성의원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여성이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소수계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하원의 다양성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

뉴욕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선의 유력 정치인 조 크롤리 의원을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둔 라틴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는 29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하원에 입성했다. 부모가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코테즈는 출마 전까지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으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것이 정치 경험의 전부라고 할 만큼 신예인데 공화당 후보 앤서니 파파스를 쉽게 물리치고 승리했다.

최초의 원주민 여성 하원의원도 2명이나 나왔다.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캔자스주에서 샤리스 데이비스가 선출됐고, 뉴멕시코주에서는 데브 할랜드가 당선됐다. 특히 데이비스는 변호사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이력에 레즈비언임을 밝힌 점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도 2명 나왔다.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가 미네소타주에서,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탈리브가 미시간주에서 각각 당선됐다. 내전을 피해 케냐 난민 캠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미국에 정착한 오마르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 여성 의원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아야나 프레슬리가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방의회 뿐 아니라 주지사 선거에서도 여성들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재 여성이 주지사인 주는 6개 주이고 22개 주는 이제까지 여성 주지사를 배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7일 현재 9개 주에서 여성 주지사의 당선이 확정됐는데 공화당 크리스티 노엠이 사우스다코타, 민주당 자넷 밀스가 메인주 첫 여성 주지사가 되면서 새 기록을 세웠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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