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나라당 패배, 후폭풍 거세다

MB정부 국정운영 궤도 수정 불가피…민주당 "국민의 승리" 공세 전환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의 패배에 따른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6곳, 민주당 7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표 참조>

한나라당은 시·도지사 선거에서 텃밭인 영남권 이외에는 서울·경기에서만 신승하고 기초단체장 228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91곳에서 승리한 반면 한나라당은 83곳의 승리에 그쳤다. 무소속이 36곳을 석권했고, 자유선진당이 13곳에서 이겼다. 민노당이 3곳, 국민중심연합과 미래연합이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패배의 충격파가 워낙 큰 탓인지 선거가 끝나자마자 ‘책임론’이 전면 대두됐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3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의 지도부 총사퇴는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국민의 성난 표심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함에 따라 이명박 정권 후반기의 정국 흐름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우선 여권은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헌법개정 등 현정권 후반기 역점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일정 부분 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 민심이 여권에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세종시 수정 추진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지방권력을 크게 차지하는 약진을 발판으로 2년반 뒤 대선가도에 의미있는 길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선거를 진두지휘한 정세균 대표는 8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 차기 대권주자의 한명으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3일 “국민의 승리”라고 자축하면서 곧바로 대여공세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한 정권 견제심리를 바탕으로 앞으로 정국을 확실히 주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한광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회의실 벽면에 있는 투·개표 상황판의 당선자 사진에 꽃을 붙이기도 했으며 인천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최고위원과 포옹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무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말했고, 손 위원장은 “민심이 정말 무섭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민심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내각 총사퇴와 4대강 사업 중단, 남북관계 복원, 세종시 수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그는 “강력한 원내투쟁, 대여투쟁을 통해 수권정당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4.5%로 잠정집계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68.4%) 이래 최고로 높은 투표율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