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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일대 진드기 질병 비상

스토니브룩대 연구팀 발표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 중"
다양한 감염 질환 원인 지목

롱아일랜드 일대가 진드기(tick)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에 비상이 걸렸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연구팀은 12일 개최된 감염 질병 관련 심포지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진드기 감염 질병이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드기는 여러 가지 유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가 인체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라임(Lyme)병인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뉴욕주는 전국에서 라임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뉴욕주에서는 1986년 이래 9만5000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보고됐으며, 특히 서폭카운티에 사례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병원체인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burgdorferi)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라임병에 감염되면 3~3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두통.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 증상인 이동성 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이동성 홍반은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균이 혈액을 타고 여러 장기로 퍼지게 되고 뇌염.말초신경염.심근염.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진드기의 일종인 '론스타 틱(Lone Star tick)'에 물려 발생하는 적색 육류(red meat) 앨러지 반응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 틱에 물린 후 적색 육류를 섭취하면 알파-갤 앨러지(Alpha-gal allergy)로 인해 두드러기나 발진.호흡곤란.메스꺼움.구토.심장박동 수 증가나 특정 부위의 극심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초과민성 쇼크(anaphylactic shock)로 사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진드기가 물 때 마취성 물질을 투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할 수 있고 피부에 붙어서도 최대 7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잔디.수풀이 있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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