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양용은, 아시안 최초 메이저 제패

PGA 챔피언십서 타이거 우즈에 3타 차 역전승
시즌 2승째…우승 상금 135만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아시안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양용은은 16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35만달러.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반면 우즈는 보기를 5개나 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치며 3타를 잃었다.

양용은은 이날 우승으로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9·나이키골프) 등 아시안 골퍼들이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제주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골프를 계속해 온 그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하면서 골프의 강자로 우뚝 섰다.



더욱이 세계 랭킹 1위 우즈를 맞아 조금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06년 11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우즈를 제쳐 ‘호랑이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용은은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골프 황제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이나 올렸고 특히 3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패를 당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통산 71승이자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즈가 단독 선두인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양용은은 우즈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양용은은 14번홀에서 극적인 이글로 역전을 이룬 뒤 18번홀에서는 버디를 성공시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일궈냈다. 반면 우즈는 이날 3오버파로 부진, 양용은이 추격할 여유를 주고 말았다.

승부는 14번홀에서 갈렸다. 301야드로 세팅된 짧은 파4 홀에서 양용은과 우즈는 티샷 한방으로 그린을 노렸다. 양용은의 티샷은 그린 못미친 벙커 바로 옆에 걸렸고 우즈의 티샷은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우즈의 벙커샷은 홀 옆에 떨어졌고 양용은의 칩샷은 그린 위에 사뿐이 내려앉더니 홀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 그림 같은 이글이었다. 1타 앞서 18번홀(파4)에 선 양용은은 과감한 버디 퍼트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