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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미터주차요금 5년 만에 오른다

교통국장 청문회서 계획 밝혀
올해 안 시작 9개월 걸쳐 확대
"정체 완화 효과 없다" 지적도

뉴욕시 미터주차요금이 곧 오를 전망이다.

폴리 트로텐버그 시 교통국장은 16일 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시 전역 미터주차요금을 올 연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퀸즈.브루클린의 일부 상습 정체지역에는 새로운 요금 존(zone)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인상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미터주차요금 인상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트로텐버그 국장은 "현재 세 개로 나눠져 있는 요금 존을 주차 수요에 따라 세분화해 더 많은 존으로 구성된 요금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완만한 요금 인상은 상업지역의 차량 순환을 촉진하고 교통 정체 완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금 인상은 올해 안으로 시작해 9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현재 시 미터주차요금은 세 개의 존으로 구분돼 있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맨해튼 96스트리트 이남은 시간당 3.50달러, 96~110스트리트 구간은 시간당 1.50달러, 외곽 보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시간당 1달러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터주차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파크 스마트(PARK Smart)' 프로그램이 시범 실시 중인데,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와 브루클린 파크슬로프는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되고 있으며, 브루클린 일부 지역과 퀸즈 잭슨하이츠에서는 주차 시간이 길수록 시간당 요금이 더 비싸지도록 돼 있다.

교통국에 따르면 현재 시 전역에는 약 8만5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미터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이 가운데 60% 정도가 시간당 1달러 존에 속한다. 이를 근거로 트로텐버그 국장은 이날 "뉴욕시의 미터주차요금은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요금 인상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차요금을 올려도 현재의 승용차 운전자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교통 정체 완화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교통국은 미터주차요금 인상으로 2018~2019회계연도에 2250만 달러, 2019~2020회계연도 이후로는 매년 271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교통국이 아직 구체적인 요금 인상 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로텐버그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가장 요금이 비싼 맨해튼 96스트리트 남쪽의 경우 두 번째 시간에는 할인된 요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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