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소기업 지원 연방정부 프로그램에 원성

신청 후 3주 지나도 대출 안 나와 발 동동
회원 4만 곳 뉴욕상공회의소 대출 건수 ‘0’
기금 부족하다고 중간에 융자 금액도 바꿔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들을 돕겠다고 융자와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으나 대출이 늦어지고 중간에 융자금액이 바뀌는 등 혼란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지난달 소기업들의 고용을 돕는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을 시작했다. 저이자율의 융자금을 받아 직원을 계속 고용하면 일정 기간 지출된 급여는 대출금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신청을 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소기업들이 대출금을 못 받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맨해튼에 있는 음식점 등을 포함해 가입 소기업만 4만 개에 이르는 뉴욕상공회의소는 연방정부가 급여보호프로그램을 시작하자 소속 회원사 2000개를 묶어서 지난달 말에 한꺼번에 주무 부서인 중소기업청(SBA)에 신청을 했다. 그러나 뉴욕상공회의소는 16일 현재까지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금을 탄 기업을 단 한 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또 브루클린 지역 소상인들을 대표하는 브루클린상공회의소도 직원 해고와 매출 절벽에 시달리는 회원사들 350개를 대신해 급여보호프로그램을 신청했지만 최근까지 대출금을 손에 쥔 기업들은 불과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SBA와 대출 은행들 사이의 업무 혼선 ▶온라인 신청 사이트의 기술적인 문제 ▶단기간에 신청이 몰리는 점 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장 업소 렌트와 직원 급여를 지출해야 하는 소기업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10인 이하 소기업에게 제공하는 경제피해재난융자(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재원 부족으로 중간에 융자금과 보조금 액수가 축소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최초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들이 자격을 갖춰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으면 200만 달러까지의 대출금에 10만 달러까지는 무상지원 형식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난 최근 신청 소기업 수가 300만 개까지 늘어나자 갑자기 대출금 상한선을 100분의 1에 가까운 2만5000~3만5000달러로 낮추고, 보조금도 직원 1명 당 1000달러씩으로 역시 10배 가까이 축소해 신청 소기업 관계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