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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스 헌츠포인트 영업 유지에 총력전

도매상 직원들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일부 업소 문 닫거나 영업시간 단축
마스크 대량 구매해 직원들에 배포
트럭 운전사 등 보수 인상해 주기도

뉴욕시 일원에 신선한 청과와 육류 등을 공급하는 종합 도매시장인 브롱스 헌츠포인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브롱스 남쪽에 있는 헌츠포인트는 미 전국에서 생산되는 청과.육류.수산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수입되는 각종 물품이 도매가로 거래되는 곳이다.

헌츠포인트는 1년 매출액 30억 달러에 평소 인근 세리단고속도로 등을 통해 하루에만 7만8000대 이상의 트럭들이 통행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식품 공급기지.

특히 헌츠포인트의 청과와 수산 도매시장 규모는 각각 40만 스퀘어피트 이상으로 도매상을 비롯해 매일 상품을 구매하는 상인들 가운데 한인들도 적지 않다.



헌츠포인트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최근 도매업소 업주와 직원 등 최소 28명이 감염되고 일부는 사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일부에서는 확인이 안 된 환자들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150여 개의 도매업소 중 일부는 문을 닫는가 하면 일부는 영업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또 일부 업소들은 대형 식품 공급회사가 코로나19 타격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식품을 공급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

헌츠포인트에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육류를 공급하는 스미스필드는 4월 초 사우스다코다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무려 2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설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주에는 확진 직원 수가 735명으로 늘자 위스콘신과 미주리 시설 업무도 중단했다.

이처럼 대형 식품회사들의 공급 라인에 차질이 생기면서 뉴욕시에서 소비되는 청과의 60%, 육류의 50%를 담당하는 헌츠포인트에는 현재 육류를 중심으로 일부 상품들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농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가축 도축량은 올해 초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주에는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할 정도로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헌츠포인트는 우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조(시설 소유주는 뉴욕시)가 나서 마스크를 대량 구입해 8500명에 달하는 도매업소 직원들은 물론 청과와 육류를 나르는 트럭 운전사 등 모두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최근 미국 각 지역에서 뉴욕으로 청과.육류.수산물 등을 배달하지 않으려는 운전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칠레산 연어 등을 나르는 뉴욕~플로리다 구간 운전사들에 대한 보수를 30% 인상하기도 하는 등 영업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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