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예일대, 입시비리 첫 합격 취소

연루자들 첫 심리서 무죄 주장
교육부, 연루 대학 조사 착수
컨설턴트의 비리 전략 드러나

예일대학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입시비리와 연루된 학생의 합격을 취소했다. 이번 대형 스캔들이 터진 후 첫 번째 합격 취소 사례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지난 15일 모든 학생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원서를 위조한 학생은 입학을 취소하는 것이 오랜 정책"이라고 강조해 부정 입학생의 입학 자격 취소를 시사했다. <본지 3월 19일 a-3면>

학교 측은 지금까지 두 명의 학생이 이번 비리에 연루된 여자축구팀 코치 루디 메레디스를 통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중 한 명이 합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예일대 총장실은 최근 입시비리 관련 질의응답 웹사이트에서 “예일대는 (입시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했으며 (여자 축구팀 코치 루디 메레디스의) 허위 추천으로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방법과 대학 규정에 따라 해당 학생의 신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이번 비리의 핵심 인물이자 주요 증인인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싱어는 학생의 입학이 확정된 후 메레디스에게 40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5일 연방법원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출두한 코치·학부모·대입시험 관계자 12명은 불법행위 모의(racketeering conspiracy)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일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학부모·USC 관계자뿐 아니라 싱어에게 돈을 받고 대리시험과 ACT·SAT 답안지 수정을 묵인한 관계자 모두 무죄를 주장한 것. 이번 대입비리 관계자 인정심문은 다음주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WSJ는 같은날 싱어가 자녀의 대입을 걱정하는 고소득층 학부모에게 접근해 비리에 가담하라고 설득하고 부정입학을 도운 정황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예·금융 업계 등에 종사하는 부유층 학부모들 사이에서 능력있는 컨설턴트로 입소문 난 그는 부유층 학부모 대상 입시 세미나에서 달변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부모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이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기존의 영향력 행사가 더 이상 자녀의 대입을 보증하지 않으며 ▶합격 가능성이 낮은 학생의 부모에게는 ‘올림픽 스포츠 전략’이 있다고 제안하고 ▶“(학생 서류 위조와 관련) 사실을 과장하긴 했지만 다들 그렇게 한다”고 설득하고 ▶대리시험 점수를 의심받지 않을 정도로만 올리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교육부가 이번 비리에 연루된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입시에 연루된 학교들도 피해자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매체에 따르면, 교육부는 비리 연루 대학들이 연방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의 관련 법규를 저촉한 내용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5일 각 대학에 “법무부가 발표한 혐의와 비리 정황이 귀 학교가 법적인 임무에 충실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교육기관은 입시 관련 규정을 잘 지키고 있음을 증명해야하며 교직원이 사기 등 범법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면 교육부에 이를 보고해야한다는 것.

교육부는 각 대학에 이번 비리와 연루된 직원의 명단과 해당 인물에 대한 인사조치 내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