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자 교육감 퇴진 주장 빗발
중국인상의 등 아시안 단체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촉구
아시안 학부모 의견 무시 등
한인 교육 관계자들도 반발
또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외부에서 영입된(carpetbagger) 교육감은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한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란자 교육감은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시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뉴욕시 공교육 시스템 문제를 간과한 채 인종에 대한 지적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11일 뉴욕주상원 산하 뉴욕시교육위원회 존 리우 위원장(민주.11선거구)이 주최한 '학교 다원성(diversity).특목고 입시 커뮤니티 포럼'에서도 아시안 학부모들은 행사에 앞서 집회를 열고 "카란자는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치며 교육감을 비판했었다.
교육국 지원단체 "아시안도 백인처럼 특권 누린다"
인종 자료 등에 아시안 없어
한인들 "실망·좌절감 느낀다"
백인 직원들은 '역차별' 소송
교육국이 인종 차별을 지원한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교육국으로부터 약 4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는 "교육 인종정의를 위한 센터(CRJE)'가 지난 2월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개최한 모임에서 백인을 우위에, 흑인을 하위에 둔 '인종에 따른 이점 체계(racia-advantage hierarchy)' 도표를 제시하며 흑인 학생들이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아시안 입양아 부모 잉그리드 플린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은 이 도표 어디에 위치하냐'고 질문하니 '아시안도 백인 우월주위에 따른 혜택을 보는 '백인 특권'에 근접하다'는 답변을 들어 매우 속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아시안은 아예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KAPAGNY) 회장 역시 "카란자 교육감은 최근 한인학부모협회가 주최한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 공식 초청했지만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불참 의사를 밝혀와 아시안 학부모들의 의견은 안중에 없다고 느꼈다"며 "공식 행사에서 인종에 따른 편가르기 언행을 일삼는 교육감은 다민족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뉴욕에서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정책을 펼칠 자질이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수형 스타이브슨트 동문회장도 "'인종 감수성(race sensitivity)'에 기반했다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빈곤 비율이 가장 높은 소수계 아시안 커뮤니티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고려하지 않는 행태가 교육국의 몰지각함(insensitivity)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사무총장 역시 "아시안 커뮤니티는 최소 25%가 빈곤층인데 아시안을 '명예 백인'으로 간주한다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고 솔직히 혼란스럽다"며 "고등학교 자퇴 비율과 영어 미숙(lowest English proficiency rate) 비율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교육국이 인정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국이 스타이브슨트 등 특목고에서 '다원성(diversity)'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시안을 유색인 커뮤니티의 일부로 보지 않는 것"이라며 "교육국에 모든 방면에서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교육국으로부터 인종에 기반한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교육국 백인 직원 세 명이 9000만 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직원들은 본인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등.해고 됐다고 주장하며 교육국 내부에 인종에 기반한 편가르기가 만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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