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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부당 대우로 탑승 못해" 한인들 JFK 공항서 델타항공 차별 주장

일행 7명 중 3명만 태우고 4명은 거부
시간 늦었다고 거부 한 뒤 백인은 허용

뉴욕 JFK 공항의 델타항공 직원이 게이트에 늦게 도착한 한인 승객들을 늦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하고 더 늦게 도착한 백인 승객은 태워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에 사는 김윤영씨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했던 동생과 지인 가족 등 총 7명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8일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의 항공편은 오전 8시20분 뉴욕발 애틀랜타행 델타 항공편(DL0469)으로 뉴욕에서 애틀랜타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KE7305)과 연계된 공동 운항편이었다.

지난 2일 뉴욕에 온 이들은 김씨의 동생 김진영씨를 비롯해 김씨의 친구와 지인들이었고 이 중에는 6살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일행은 공항에서 검색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일행 중 일부의 검색이 늦어지면서 앞서 검색을 통과한 3명이 8시5분쯤 게이트에 가 있었고, 늦어진 나머지 일행 4명이 8시9분쯤 게이트에 도착했다. 출발 시간을 11분 남겨둔 시간이다.

그러나 당시 게이트 탑승 수속 업무를 맡고 있던 델타항공 측 직원이 한인 일행들에게 게이트에 늦게 왔다며 이들의 탑승을 거부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 일행이 항의하자 이 직원이 다시 일행 중 3명을 선별해 탑승시켰는데, 2명은 먼저 게이트에 도착한 이들 중에서 선정했고 나머지 1명은 늦게 도착한 이들 중 6살 아이의 아빠인 이진일씨를 선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4명에게는 탑승할 수 없다며 게이트 문을 닫고 더 이상의 탑승 수속을 하지 않았다고 김씨는 밝혔다. 남겨진 일행이 계속 항의했지만 해당 직원은 게이트 문을 열 수 없다며 끝내 탑승을 거부했다는 것.



그 후 몇 분 뒤인 8시17분쯤 백인 남성 승객이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해당 직원은 이 승객의 보딩패스를 확인한 뒤 바로 게이트 문을 열고 탑승시켰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김씨의 동생과 지인들의 주장이다.

김씨는 9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동생과 지인들은 영어를 잘 못해 내가 게이트 직원과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이들이 중요한 이유로 오늘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해당 직원은 '그렇게 중요하면 항의할 시간에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답하고 절대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동생 일행보다 더 늦게 온 백인 승객은 아무런 문제없이 탑승을 시킨 건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결국 해당 직원에 의해 선정된 3명은 항공기에 탑승해 출발했고, 남겨진 아이와 아이의 엄마 그리고 나머지 2명은 델타항공 측이 마련한 9일 오전 7시25분 뉴욕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김씨는 "먼저 탑승한 지인들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들이 꽉 차 있었다"며 "항공사 측에서 오버부킹 때문에 우리 일행의 탑승을 거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사 측에 가장 빠른 일정으로 다음 항공편을 예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자리가 없다며 다음날 일정을 잡아줬다"며 "하루를 늦게 가게 됐는데 항공사 측에선 숙박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고, 항공사 소비자센터에 항의하자 처음엔 100달러짜리 바우처를 주겠다고 했다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자 200달러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항공사 측에 이번 일에 대해 정식 불평신고를 접수시켰다. 본지는 이날 델타항공 공보실에 이번 일에 대한 문의와 함께 e메일 질의서를 보냈지만 대변인에게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받은 상태이며 오후 9시 현재 아무런 해명을 듣지 못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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