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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모험가에겐 황금 예술가에겐 영감 준 ‘매혹의 땅’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신비의 대자연 품은 ‘미국 땅’ 뉴멕시코

석고질 모래가 하얀 눈처럼 쌓여 언덕을 이루고 있는 화이트샌즈 국립기념지. [사진 국립공원관리청]

석고질 모래가 하얀 눈처럼 쌓여 언덕을 이루고 있는 화이트샌즈 국립기념지. [사진 국립공원관리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타오스 푸에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타오스 푸에블로.

산타페 총독관저 앞에 있는 원주민 노점에서 각종 수공예품을 고르고 있는 관광객.

산타페 총독관저 앞에 있는 원주민 노점에서 각종 수공예품을 고르고 있는 관광객.

매년 10월 첫 주 뉴멕시코 주도 앨버커키에서 열리는 국제 열기구 축제.  [사진 brandUSA]

매년 10월 첫 주 뉴멕시코 주도 앨버커키에서 열리는 국제 열기구 축제. [사진 brandUSA]

'올드 웨스트(Old West)'의 일부이기도 한 뉴멕시코주는 카우보이들의 소떼몰이 장면이 쉬 연상되지만 실상은 이곳 원주민 부족들의 전통과 문화적 영향이 현지 생활 속에 깊숙이 녹아 있다. 특히 푸에블로 부족이 거주하던 진흙 벽돌과 건초를 섞어 만든 가옥 건축 양식이 전승되며 스페인과 유럽의 영향까지 받아들인 '아도비 하우스(Adobe House)'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주요 도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식민지 역사를 말해 주듯 뉴멕시코의 인구 구성은 타주와 달리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9%가 히스패닉. 주도는 산타페이지만 최대 도시는 앨버커키로 200만 명가량 되는 뉴멕시코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90만 명이 살고 있다.

◆‘예술의 도시’ 산타페=이국적이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도시 풍경의 비밀은 바로 아도비 하우스.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e O'Keeffe)가 자신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제2의 고향'으로 삼았던 예술의 도시다. 산타페 산업지구에는 체험형 명소가 있는데 바로 '하우스 오브 이터널 리턴(House of Eternal Return)'이다. 조지 마틴이 빈 볼링장을 사들여 예술가 그룹에 대여하면서 탄생한 명물. 시공간이 뒤틀리며 서로 연결된 총 70개의 공간을 방문객이 수수께끼를 풀면서 탐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느긋하게 길거리를 산책하며 히스패닉과 미국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곳만의 매력을 즐기는 것도 좋다.



◆주도 앨버커키=매년 10월 첫째 주에 열리는 국제열기구축제가 유명하다.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이 600개가 넘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1972년 시작된 이 축제는 앨버커키에 '세계 열기구의 수도'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대규모 열기구 비행 외에도 열기구 스턴트 대회, 야간 열기구 조명 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린다.

주요 명소

뉴멕시코주의 별명 '매혹의 땅'이 말해주듯 모래 사막에서부터 짙은 삼림으로 뒤덮인 산악지대, 만년설로 덮인 고봉까지 다양한 생태계가 펼쳐진다. 그림 같은 하늘, 흰눈처럼 고운 모래 언덕, 리오그란데강의 푸른 물줄기…. 환상적인 풍경 사이로 뻗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듯 자동차를 세우고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남으로는 로키산맥, 북으로는 치와와사막, 남서쪽으로는 대평원지대와 접한다.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지하로 이어진 120여 개의 석회암 동굴 속은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 해질녘 박쥐들의 집단 비행도 압권.

◆화이트샌즈 국립기념지=지구상에 다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은 것 같은 매혹적인 곳. 툴라로사 분지에 자리한 하얀 모래 언덕은 대자연의 신비 그 자체. 흰 눈이 소복히 쌓인 듯, 거대한 파도가 치는 듯 여기저기 솟아오른 모래 언덕이 275평방마일에 펼쳐진다. 일광욕이나 모래 썰매 타기 외에 파크레인저의 가이드투어를 통해 이곳의 생태계를 알아보자. 웨딩사진 촬영이나 캠핑 등 일부 야외 활동은 사전에 퍼밋을 받아야 한다.

원주민들의 삶의 현장

원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박물관도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여행자의 필수 답사 코스. '푸에블로(pueblo)'는 원주민 부족 이름이기도 하지만 동네 이름 뒤에 붙을 때는 전통 가옥이 있는 작은 마을을 뜻한다.

◆인디언 푸에블로 문화센터=앨버커키에 있는 이 박물관은 뉴멕시코주에 살고 있는 19개 부족이 함께 운영한다고. 각 부족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구경하거나 매점에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말에 열리는 전통춤 라이브 공연도 놓칠 수 없다.

◆타오스 푸에블로=산타페 북쪽 도시 타오스 외곽에 자리한 명소. 5층으로 차곡차곡 높이를 높여간 아파트처럼 생긴 건물이 인상적이다. 중앙광장과 하얀 점토로 만든 산 제로니모 채플, 수제 그릇과 공예품도 볼거리.

◆아코마 푸에블로=앨버커키에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만나는 '스카이시티(Sky City)'. 사암 지대 언덕 위에 점토 가옥들로 이루어진 마을로 광활한 사막을 굽어볼 수 있다. 1642년 점토로 지은 가톨릭 성당은 답사 필수 코스. 기하학적인 문양을 넣어 만든 아코마식 그릇은 최고의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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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년 스페인 정복자 코로나도는 7개의 황금도시 전설을 찾아 리오그란데강 북쪽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원래 많은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 고산지대는 1598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면서 뉴멕시코라 불리게 됐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으나 1846년 벌어진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1850년 미국 준주가 되었다. 1912년 47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뉴멕시코주 자동차 번호판에는 'NEW MEXICO USA'라 새겨져 있는데 타주에는 없는 '미국(USA)'을 유일하게 새겼다. 주의 별명인 '매혹의 땅'도 함께 들어간다.

주도: 산타페(Santa Fe)

별명: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

모토: Crescit Eundo(시간이 갈수록 성장한다)

연방 가입일: 1912년 1월 6일(47번째)

주요 도시: 앨버커키, 라스크루스, 산타페, 리오란초, 로스웰

인접 주: 애리조나,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텍사스, 유타

면적: 121,359평방마일(면적 5위)

인구: 2,095,428명(2018년 추정치)

주의 새: 로드러너(Roadrunner)

주의 꽃: 유카(yucca glauca)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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