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윈터 매직’
뉴욕시티 2019 홀리데이 쇼윈도
◆버그도프굿맨=‘홀리데이 쇼윈도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버그도프굿맨은 올해에는 ‘버그도프 굿타임스(Bergdorf GoodTimes)’를 테마로 내세웠다. 7개의 쇼윈도마다 환상적인 디스플레이로 홀리데이 파티의 느낌을 마법 부리듯 모두 소환하고 있다. 네온과 이태리 모자이크 타일, 움직이는 부품 등으로 이뤄진 이들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100명의 아티스트들이 거의 일년 내내 작업했다고. 그중에서도 핀볼 머신과 체스 게임, 파자마 파티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메이시스=올해의 ‘작품’은 가상 캐릭터인 산타 걸과 산타클로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생스기빙 데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산타 걸로부터 시작되는 스토리는 ‘미스터 산타’의 도착을 기다리는 그녀를 쫓아가며 이어진다. 크롬빛으로 빛나는 엘프들, 인터렉티브한 반응을 보이는 산타 걸의 개 윌로(Willow), 선물꾸러미로 꽉 찬 길을 따라 운전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도 있다. 거대한 산타는 '신비의 세계를 믿는다(Believe in the Wonder)’라고 새겨진 배너를 치켜들고 브로드웨이쪽 백화점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블루밍데일스=올해의 주제는 ‘이 세계 밖으로(Out of This World)’로 우주시대 스타일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다.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그 신비로움이 꽤나 많이 사그라든 지금,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쇼윈도 구경꾼들에게 우주시대를 앞서나가는 체험을 선사하려는 듯. 에어캡슐과 매 30분마다 나무를 장식하는 로봇 마네킹 등으로 꾸며진 쇼윈도는 독특한 홀리데이 풍경을 연출한다.
◆티파니=뉴욕만의 재미있고 즐거운 장면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달빛이 내려앉은 맨해튼 스카이라인 위로 내리는 눈을 지켜보는 생쥐, 어마어마하게 큰 악기의 피리 파트를 연주하는 생쥐 등등. 쇼윈도 하나는 티파니의 아이콘인 블루 주얼리 박스로 꾸며진 ‘LOVE’ 글자가 전시돼 있다. 글자 사이에 매달린 보석과 박스로 쌓은 글자 꼭대기에 붙어 있는 쬐끄만 생명체도 찾아보자.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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