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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뉴욕시 집 사면 4년 3개월 이상 살아야 이득

지난해 초 4년 9개월보다 시기 앞당겨져
퀸즈는 3년 1개월만 살아도 구매가 유리
맨해튼 소호는 분기점 도달에 31년 걸려

뉴욕시 렌트가 비싸다는 건 이젠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10년 전 집을 한 채 샀을텐데"하는 생각도 자주 들 것이다. 10년 동안 렌트로 지출한 액수만 따져도 집 한 채 값은 나올 법 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몇 년을 렌트로 소비하느니 아예 집을 한 채 구매하는 게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부동산 검색 사이트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어마어마한 집 값에 또 한숨이 나오기 일쑤다. 집 값은 고사하고 다운페이먼트나 주택 유지비를 계산해보니 집을 소유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 집 구매냐 또 다시 렌트냐,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정보 업체들이 주택 구매와 렌트 사이 손실과 이득을 따질 수 있도록 마련한 기준이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이다. 업체에 따라 '브레이크이븐(Brakeven)' 또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 불린다. 월 렌트와 주택가격·모기지·다운페이먼트·세금·물가상승률·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되는 수치다.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물론 가격과 가격 인상 속도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구매하려는 집에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다.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을수록, 즉 주택 소유로 인한 렌트 대비 이득이 빨리 발생하는 집일수록 렌트 대비 주택 구매 가성비가 높은 것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별로 뉴욕시 지역별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을 살펴봤다.

◆뉴욕시는 4년 3개월 넘게 살아야 이득=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Zillow)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주택에서는 평균 4년 3개월 넘게 살아야 렌트보다 주택 구매가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년 9개월이 걸렸던 지난해 초보다 주택 소유로 인한 렌트 대비 이득이 발생하는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보로별로는 맨해튼(4년 9개월)·브루클린(4년 7개월)·퀸즈(3년 1개월)·스태튼아일랜드(3년)·브롱스(1년 4개월) 순으로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올해가 주택 구매 적기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기간이 기존보다 전체적으로 짧아진 현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렌트와 주택 가격 인상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들은 올해 맨해튼 북부 지역이나 브롱스에 있는 주택 구매가 렌트 대비 가성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맨해튼 웨스트·미드타운 지역은 렌트가 이득?=부동산 정보 업체 스트리트이지(Streeteasy)의 지난해 4분기 주택 동향 통계를 바탕으로 블룸버그통신이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을 비교한 온라인 맵은 가장 최근 분석 자료다.

맵을 보면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경우 주택 구매 후 4년이 채 지나지 않아 렌트 대비 이득이 발생했다. 반면 이곳에서 몇 블록 떨어진 소호의 경우 주택 구매가 렌트보다 이득이려면 31년이나 걸리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맨해튼에서 올해 렌트 대비 주택 구매 가성비가 낮은 지역은 주로 맨해튼 웨스트 지역과 미드타운 지역이었다. 맨해튼에서는 소호·리틀이태리·놀리타의 경우 주택 구매가 렌트보다 이익이 되려면 31년을 살아야 해 가장 길었다. 이어 미드타운(20년)·플랫아이언(19년)·트라이베카(17년)·미드타운 웨스트(16년)·카네기힐/어퍼카네기힐(14년)·첼시(10년)·링컨스퀘어(9년 3개월)·레녹스힐(9년 2개월)·웨스트빌리지(8년 5개월) 순으로 렌트 대비 주택 구매가 이득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곳 맨해튼 지역들은 브루클린 코블힐/보럼힐(19년)·캐롤가든스(11년)·브루클린하이츠(11년)·프로스펙트페퍼츠가든스(10년)·그린우드(9년 8개월)·프로스펙트하이츠(8년5개월)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렌트-소유 차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맨해튼 다운타운 주택 구매 가성비 높을 전망=맨해튼에서 올해 주택 구매가 렌트보다 이득일 것으로 전망된 곳은 다운타운에 있는 이스트빌리지(3년 8개월), 업타운에 있는 해밀턴하이츠/맨해탄빌/웨스트할렘(3년 3개월)·모닝사이드하이츠(2년 8개월)로 꼽혔다. 주택을 구매하면 빠른 기간 안에 렌트보다 이득이 될 것으로 추산된 지역들이다.
브루클린에서 주택 구매 가성비가 높은 지역은 대부분 다운타운 인근으로, 이스트뉴욕(2년 2개월)·브라운스빌(2년 2개월)·윈저테라스(3년 8개월) 등이었다.
렌트-소유 손익 분기점 도달 기간이 4년 이상~5년 8개월 미만은 주택 구매 가성비가 평균 수준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이스트(4년 5개월)·맨해튼밸리(4년 6개월)·센트럴할렘(4년 8개월)·이스트할렘(5년 1개월), 브루클린 선셋파크(4년)·클린턴힐(4년 4개월)·포트그린(4년 8개월)·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5년 6개월)·부시윅(5년 6개월)·덤보(5년 7개월) 등이 이에 속한다.
5년 8개월 이상~8년 4개월 미만은 주택 구매 가성비가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는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차이나타운(5년 8개월)·배터리파크시티(6년 1개월)·어퍼웨스트사이드(6년 2개월)·파이낸셜디스트릭트/시빅센터(6년 4개월)·요크빌/루스벨트아일랜드(6년 4개월)·어퍼이스트사이드(6년 7개월)·미드타운사우스(7년 2개월)·그리니치빌리지(7년 8개월)·그래머시파크(8년 2개월) 등이 속해 있다. 브루클린에서는 다운타운 브루클린(5년 8개월)·크라운하이츠(6년 1개월)·파크슬로프(6년 2개월)·윌리엄스버그(8년 1개월)·그린포인트(8년 3개월) 등이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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