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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바람이 10선 현역 의원 제압

진보주의자 민주당 주류 꺾다
26일 퀸즈 연방하원 예비선거
오카시오-코르테즈 승리 충격

진보주의 진영의 20대 정치 새내기가 퀸즈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을 누르고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6일 실시된 연방 예비선거에서 14선거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28·사진)는 10선 현역 의원인 조셉 크라울리를 57.13%대 42.27%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극 진보' 이슈를 내걸고 승리를 거머쥔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오늘 밤 우리의 승리는 커뮤니티의 이해와 요구를 뒤로 하고 선거자금 후원자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어둡고 암울한 정치적 환경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라며 "진보적 사고를 가진 모든 활동가들에게 우리의 운동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당내 서열 4위이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크라울리 의원은 이날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오카시오-코르테즈 후보의 11월 본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축하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의 승리는 지난 2016년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대선 캠페인에서 활동했던 젊은 층들이 대거 선거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역시 샌더스 캠페인에서 매니저로 활동했었다. 실제로 이번 캠페인은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오카시오-코르테즈 캠페인의 임대중 한인 아웃리치 담당은 설명했다.

임씨에 따르면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었으며 한인 자원봉사자들도 다수 참여했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14선거구 내 한인민주당 유권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카시오-코르테즈 알리기에 전력을 다했으며, 특히 매년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500여 명의 한인 유권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캠페인을 펼쳤다고 임씨는 전했다.

한편 크라울리 의원의 패배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은 "한마디로 참담하다"고 했다. 하지만 뉴욕시 정가의 '킹메이커'로 통하는 크라울리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비선거가 끝난 뒤 퀸즈 잭슨하이츠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크라울리 의원의 모임에는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과 차기 뉴욕주 검찰총장에 출마한 레티샤 제임스 공익 옹호관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정치 전문가들은 크라울리 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퀸즈 민주당위원장직은 계속 맡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20년 시장 선거에도 킹메이커로서의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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