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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그 많은 쓰레기는 어디로?

처리 비용 저렴한 곳 찾아서
철도·바지선 통해 타지 반출
악취 문제로 곳곳에서 반발

뉴욕시는 수십 년간 쓰레기를 철도나 바지선을 이용해 업스테이트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사우스캐롤리아나주 등으로 반출해왔다.

2001년 스태튼아일랜드의 '프레시 킬스' 매립지가 폐쇄되면서 쓰레기는 많고 버릴 곳은 마땅치 않은 뉴욕이 상대적으로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저렴한 주들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정부의 타주 쓰레기 반출로 주민들의 반발과 크고 작은 분쟁이 야기되고 있다. 올 봄 앨라바마주의 한 타운은 이곳에 수 개월간 산적한 200개의 뉴욕시 폐기물 컨테이너 악취 문제로 시정부와 법적 대립을 했으며, 버지니아 주정부도 이미지 훼손과 환경오염을 이유로 뉴욕시 쓰레기 매립을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번 악취 소송에 휘말린 업스테이트 뉴욕의 '하이 에이크스'도 뉴욕시 쓰레기가 반입되는 매립지 중 한 곳이다. 하이 에이크스는 지난 20년간 트럭을 이용한 육로 수송을 통해 도시 쓰레기를 수거해 온 곳으로 쓰레기 반입량은 연간 22만t 가량이다. 그러나 2014년 운영 업체가 2200만 달러를 투입해 매립지와 인근 철도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완공, 2015년부터 철도를 이용한 쓰레기 반입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고통도 시작됐다.

여기에 2017년 시정부가 이 업체와 매년 뉴욕시 쓰레기 75만t을 철도 또는 바지선으로 브루클린에서 하이 에이크스와 버지니아주 매립지까지 옮기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민과의 갈등이 증폭됐다. 업체가 지난해에만 철도 수송으로 뉴욕시 쓰레기 56만8000여t을 반입한 것. 이는 육로 반입량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주민들은 악취 발생 원인이 철도 수송에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악취는 쓰레기 처리 시간이 관건인데 철도 운반이 트럭보다 하루나 이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악취 유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하지만 업체 측은 철도로 쓰레기를 반입하는 것은 트럭보다 환경 친화적인데다 매립지가 수용할 수 있는 쓰레기 총량이나 운영시간도 변경되지 않았고, 최근 악취 제어 시스템도 개선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뉴욕주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업체가 폐기물 처리 및 대기 오염 규정을 위반했으며 현재 여전히 악취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부에 따르면 현재 인구가 900만 명에 달하는 뉴욕시에서는 하루 1만t 이상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시 청소국이 수거한 폐기물은 시 전역에 위치한 뉴욕시 폐기물 이송 스테이션 중 한 곳에 보관됐다가 바지선이나 철도에 적재돼 인근 매립지로 운반되며, 혼합 고형 폐기물의 80% 정도는 매립되고 나머지 20%는 소각돼 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 재활용품의 경우는 처리 및 회수 시설로 보내져 재활용 가능한 물질로 분류돼 일부는 제지 공장이나 제련소 등 원료가공업체에 판매되고 일부는 중국이나 인도 등 해외로 수출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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