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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관광객이 분실한 약혼반지 찾아줘

청혼 후 타임스스퀘어 하수구에 빠뜨려
커플은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갔으나
시경 국장까지 나서 SNS로 주인 찾아

약혼반지를 잃어버린 영국인 커플에게 끝까지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반지를 찾아준 뉴욕시경(NYPD)의 친절함이 화제다.

영화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존 드렌난과 그의 약혼녀 다니엘라 앤서니.

이들 커플은 뉴욕을 여행하던 중 지난달 30일 센트럴파크에서 드렌난이 앤서니에 반지를 건네며 청혼을 했는데 사고는 그 뒤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어났다.

살짝 헐거웠던 반지를 인도에 설치된 하수구 아래로 빠뜨린 것. 8피트 아래로 떨어진 반지는 보이지도 않아 찾을 수도 없어 결국 이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 역시 어둠 속에서 반지를 꺼낼 수 없었고 커플은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영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35만5000여 명이 통행할 정도로 뉴욕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드렌난은 그의 약혼녀를 위해 결국 새로 반지를 사야만 했다.

이들 커플은 반지를 포기했으나 NYPD는 다음날 아침에 또다시 반지를 찾기 위해 나섰고 찾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반지를 결국 찾아냈다.

하지만 반지를 찾은 NYPD는 사라진 커플의 연락처가 없어 이들을 찾기 위한 작전을 펼쳤는데, 제임스 오닐 뉴욕시경 국장까지 나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커플 찾기에 나섰다.

오닐 국장과 미드타운 노스 경찰서는 트위터에 이들 커플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화면을 올리고 반지를 찾는 동영상과 깨끗이 청소한 반지 사진 등을 올리며 이 커플을 아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고 안내한 것.

결국 24시간 동안 1만9000여 명이 리트윗한 덕에 영국으로 돌아간 커플을 찾을 수 있었다.

오닐 국장은 트위터에서 "모두들 수고했다"고 말한 뒤 "NYPD는 빠르고 안전하게 반지를 주인에게 전달하겠다"고 반지의 주인공을 찾는 데 협조해준 트위터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반지를 찾은 경찰관들은 결혼을 앞둔 이 영국인 커플에 행복을 기원했다.

드렌난과 앤서니 커플도 2일 트위터를 통해 반지 찾기에 동참한 트위터들과 NYPD에 고마움을 전하며 어쩌면 이들에게 일생 최악의 날로 기억될 뻔한 뉴욕여행이 해피엔딩으로 마친 것을 기뻐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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