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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포인트 노숙자 셸터 건립, 법정 다툼 될 듯

주민들, 소송 위한 모금 시작
플러싱·화잇스톤 주민도 합세
시정부, 셸터 유닛 468곳
영구 서민아파트 전환 착수

칼리지포인트에 노숙자 셸터를 건립하려는 뉴욕시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역매체 퀸즈닷컴에 따르면, 칼리지포인트를 비롯해 인근 플러싱·화잇스톤·베이사이드 주민이 합세한 수백 명이 지난 2일 셸터 건립 예정 건물(127-03 20애비뉴) 앞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칼리지포인트주민연합(CPRC) 측은 현장에서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즉석에서 소송 비용을 위한 기부금 모금도 실시했다. CPRC 측은 "변호사 선임료 1만 달러를 포함해 모든 돈의 사용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윌레츠포인트에 26에이커에 달하는 개발 예정 부지를 소유한 시정부가 그곳에 서민아파트를 지어 노숙자를 수용하지 않고 이익에 눈먼 건물주와 결탁해 칼리지포인트에 셸터를 건립하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대변하며 이날 시위에도 참석한 폴 밸론(민주·19선거구) 시의원은 건물주인 리버티원 그룹이 당초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할 때 사무실과 가구점이 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들은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밸론 의원에 따르면, 건물주는 이 건물을 1200만 달러에 시정부에 넘겼다.

지역 주민들은 셸터 건립과 관련해 오는 17일 오후 7시 PS29 초등학교(125-10 23애비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뉴욕시 노숙자 수용 문제가 이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시정부는 현재 노숙자 셸터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아파트 468유닛을 노숙자를 위한 영구 서민아파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러스터 사이트(cluster-site)'로 알려진 이 아파트들은 브루클린과 브롱스의 민간 소유 건물 17곳에 분산돼 있는데, 시정부 계획대로 영구 서민아파트로 전환되면 10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혜택을 받는다.

시정부가 현재 건물주와 협상 중인 17곳의 건물에는 729개의 유닛이 있는데, 현재 '클러스터 사이트'로 사용되고 있는 468유닛을 우선 전환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해당 유닛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261개의 유닛은 노숙자는 아니지만 렌트안정 임대 계약 자격이 있는 세입자 몫이 된다.

시정부는 2021년까지 나머지 1400여 '클러스터-사이트'도 모두 서민아파트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우선은 시중 매매가를 기준으로 매입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강제수용권(eminent domain)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클러스트 사이트'는 2000년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 당시 처음 도입됐는데, 노숙자 셸터와 달리 시정부가 노숙자의 유닛 사용을 커뮤니티에 알릴 의무가 없다.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2451달러의 비싼 비용이 든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시 노숙자 셸터에는 6만934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2493명이 어린이다.

뉴욕시 노숙자 인구는 1994년에서 2014년 사이에 115% 증가했다. 특히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때인 2011~2014년 기간에는 3만8000여 명에서 5만1000여 명으로 거의 40%나 증가했다. 현재는 여기에서 다시 약 2만 명이나 더 늘어난 것이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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