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름허스트 주택 방화로 3명 사망
23세 방화범도 현장서 숨져
집주인·세입자간 다툼이 빌미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화재는 10일 오후 4시쯤 이스트 엘름허스트 93스트리트에 위치한 2층 주택에서 발생했다.
FDNY 대니얼 니그로 국장은 "화재가 발생한 시간이 일반적이지 않아 의문이 든다"며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했다.
이날 화재로 6세 소녀 에마 도밍거즈와 23세 남성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에마의 할아버지인 클라우디오 로드리게즈(76)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에마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즈(35)와 그의 생후 10개월 된 남자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화상이 심해 중태다.
그는 도미니카에서 아버지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FDNY와 뉴욕시경(NYPD)은 현장 감식을 통해 불이 2층 부엌에서 시작됐으며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NYPD는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는데 방화 용의자는 숨진 23세 남성으로 데이비드 누네즈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역시 도미니카 출신인 누네즈는 피해 가족과 가까운 사이 지인의 소개로 지난 8일부터 이 집에서 지내 왔는데, 9일에는 브롱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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