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22일 경제재개 2단계
쿠오모 “모든 수치 좋은 모습”
“7월 초 가능” 시장과 이견
뉴욕주 하루 사망자 10명대
‘자유의날’ 공휴일 지정 추진
17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뉴욕시의 코로나19 관련 수치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재개 1단계에 돌입한 지 14일이 지나는 시점인 오는 22일에 2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쿠오모 주지사에 앞서 브리핑을 가진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제재개 2단계는 7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 밝힌 것과 상충된다. 시장이 “(2단계 돌입과 관련) 주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힌 지 2시간여 만에 주지사의 전망이 나온 것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최근 수치를 보면 이르면 22일 돌입에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최근 뉴욕시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뤄진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매일 논의해야 할 사항’(day-to-day decision)이라는 입장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전역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됐던 단계별 경제재개 계획에 사용된 일일 확진율·입원율·신규 사망자 수 등 지표에서 뉴욕시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뉴욕시라고 다른 절차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총 4단계로 이뤄지는 뉴욕주의 단계별 경제재개 계획은 14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지표가 감소할 경우 다음 단계로 돌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경제재개 2단계에 돌입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하에 ▶식당 실외 영업 ▶예배당 최대 수용인원 25%미만 예배 ▶헤어살롱·이발소 등 일부 퍼스널케어 영업 ▶부동산·사무직 근무 ▶자동차 딜러 영업 등이 허용된다.
웨스트체스터·라클랜드·허드슨밸리 지역의 경우 오는 23일, 롱아일랜드지역은 오는 24일에 경제재개 3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지사 브리핑에 따르면 뉴욕시의 일일 확진율은 지난 5일간(12~16일) 1.7%에서 1.2%로 감소됐다. 주 전역 확진율은 0.96%로 최저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확산 피크였던 4월 1일의 확진율은 57%대로 검사자 100명 중 57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제는 검사자 100명 중 1명꼴로 줄어든 셈이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16일 뉴욕시의 2만9053명의 검사자 중 신규 확진자는 350명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이외 지역은 17만4201명의 검사자 중 2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뉴욕주 일일 사망자는 17명으로 피크 이후 최초로 10명대를 기록했으며 총 사망자는 2만4629명에 달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이 텍사스주에 공표된 1865년 6월 19일을 기념하는 이른바 ‘자유의날’(Juneteenth·노예해방기념일)을 주 공무원들의 휴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내년에는 주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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