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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한인 시민권자 3명 석방

방북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데리고 귀환
10일 새벽 도착…트럼프 직접 마중 나가
북·미 회담 날짜·장소 확정, 판문점 배제

북한에 억류됐던 한인 미국 시민권자 3명이 마침내 풀려났다.

〈관계기사 5·18면 한국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국무장관이 모두가 만나고 싶어한 훌륭한 세 명의 신사와 함께 북한으로부터 귀국하기 위해 지금 하늘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이어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그의 '손님'들이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10일) 새벽 2시에 도착한다"며 "그들을 환영하기 위해 그 곳에 있을 것이다.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공군기지에 나갈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고 "대단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자 3명을 석방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이를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보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한인 시민권자 세 명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미국이름 토니).김학송씨로 이들은 북한 방문 중 각각 간첩.적대행위.국가 전복 음모 등 죄목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노동교화형에 처해졌었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돼 이듬해 4월 간첩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했으며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김상덕씨와 김학송씨는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 반국가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출발 후 급유를 위한 경유지인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향하는 공군 757 전용기 내에서 동행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을 통해 "세 명의 미국인이 이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으며 동행한 의사의 진단 결과 그들의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 그들은 모두 아무 도움 없이 스스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 "세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도록 김 위원장을 압박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억류됐던 한인 시민권자 세 명의 귀환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이자 성과로 평가되고 있으며 김 위원장에게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선명한 제스처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석방은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한 청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억류된 자국 국민의 귀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 정치에 있어서 세 사람의 귀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새벽에 직접 공항에 나가는 것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억류자 석방 요청에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고 나섬에 따라 북.미 간 협상 분위기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며칠 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시와 장소를 발표하겠다"며 "회담은 하루짜리(Single Day) 회담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만약 더 논의할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장에서) 둘째 날로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3일 안에 회담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한 후 "비무장지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판문점은 회담 장소에서 배제됐으며 현재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로 전망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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