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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떠난다” 유입보다 유출인구 많아

집값은 비싸고, 렌트도 어려워
자연증가와 외국인 유입은 늘어
유출 지속 시 빈부격차 더 심각

샌디에이고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기 위해 이 곳으로 이주하는 유입인구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고 낮은 생활비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유출인구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유출인구는 유입인구에 비해 9372명이나 더 많았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2012년 7월~2013년 7월 사이 유출인구가 유입인구에 비해 790명 정도 많았던 것에 비해 무려 12배나 높다.
최근 샌디에이고를 등지는 유출인구가 급증하는 이같은 추세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역시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지역의 집값이다. 로컬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신규 주택단지 건설에 들어가는 규제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 주택단지의 개발이 더디고 중상층이나 저소득층 주민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의 신규주택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50만달러 이하 규모의 신규 단독주택이 건설된 것은 229채에 불과했다.
게다가 아파트 렌트비는 2년 동안 10%가 인상됐고 그나마 빈 집을 찾기도 어렵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인 마켓포인트 리얼티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년 사이 8.7%가 인상된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는 2.79%의 인상률을 보였다. 또 3월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 아파트의 월평균 렌트비는 1618달러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829개 단지의 13만976 유닛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과 2.46% 만이 입주가 가능한 비어 있는 상태다.
한편 최근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10만3165달러의 연소득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2015년 연방 센서스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1인당 연소득은 평균 5만1459달러였다.
그럼에도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를 훨씬 뛰어넘는 이같은 현상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체인구의 증감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인구의 지리적 이동으로 인한 감소치에 비해 자연적 증가(출생자수-사망자수)와 외국에서 샌디에이고로 들어오는 국제적 이동으로 인한 증가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유출인구의 증가추세가 계속 될 경우, 주민간의 빈부격차는 훨씬 더 심해지고 중상층 주민의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또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이 확실시 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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