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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으로 48개 주 58개 도시 돌며 봉사

[윤지우ㆍ이동진 파일럿]
마스크 등 의료용품 수송
“비행 봉사엔 미국도 작아”

동부지역 2차 봉사 비행 중 인디애나주 먼시에서 만난 동료 파일럿들과 수송 물품을 비행기로 옮기다가 잠시 카메라 앞에 선 이동진, 윤지우 파일럿.

동부지역 2차 봉사 비행 중 인디애나주 먼시에서 만난 동료 파일럿들과 수송 물품을 비행기로 옮기다가 잠시 카메라 앞에 선 이동진, 윤지우 파일럿.

지난 8월 1차 의료봉사비행을 다녀온 윤지우, 이동진 파일럿 <관련기사 본보 9월9일 미주판 14면> 이 계획대로 2차 봉사비행도 모두 마치고 지난달 27일 무사히 귀환했다.

윤ㆍ이 두 파일럿은 9월 14일 위스콘신 주의 워터타운을 출발해 뉴욕, 보스턴, 시카고, 나이아가라 등 동북부 지역의 19개 주 20개 도시와 조지아주의 사바나(Savannah), 앨라배마주의 도선(Dothan) 등 남동부 지역의 7개 주 7개 도시를 돌며 의료용품을 수송하는 일을 마쳤다. 이로써 이 두 파일럿은 1차와 2차 비행 동안 48개 주 58개 도시를 날아다녔다.

이번 봉사비행은 1차 때의 AFW(Angel Flight West)와 별개로 동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에인절 플라이트 이스트(AFE/ Angel Flight East)에 소속돼 활동했다. 1차 비행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수송 프로젝트로 의료용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오지와 필요한 도시에 공급하는 일이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1차 때 사용한 SR22보다 한 단계 낮은 SR20를 타고 다녔는데 기체 결함으로 보조 날개가 펴지지 않은 채 착륙해야 하는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침착하게 대처해 위기를 넘겼지만 꼬박 5일을 정비하느라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 동남부 지역에 몰아닥친 허리케인으로 인해 기상 상태가 악화한 곳이 많았지만 다행히 두 사람의 비행을 모두 피해갔다.



윤지우 파일럿은 이번 2차 비행을 통해 남을 돕는 비행으로 일상을 삼는 수많은 파일럿을 만나면서 ‘자신이 남을 돕는다고 거창(?)하게 나선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인디애나주 먼시(Muncie)로 수송할 마스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자원 봉사자로 나선 수많은 파일럿이 한 박스라도 더 싣기 위해 좌석을 뜯어내고 자신의 비행기를 수송기처럼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봉사 비행은 우리가 숨 쉬는 것처럼 일상이 되어 있었다.

윤ㆍ이 두 파일럿은 “자원봉사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파일럿을 만나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진 파일럿은 “거대한 미국이지만 1, 2차를 통해 48개 주를 다 돌고 보니 비행 봉사하기엔 미국이 작다고 느꼈다”면서 “눈을 돌려 세계 각국의 오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두 파일럿의 미담이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의 한인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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