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목요의학연재] 건강한 삶의 지침 : 건강하게 사는 방법

근대사회의 화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입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을 남자는 85세, 여자는 87세라고들 하지만, 이는 보험 회사들의 예측치에 불과합니다. 현대에 평균수명이 연장된 것은 의학이 발달하고 위생 상태가 좋아져서 영아사망률, 유아사망률이 현저하게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풍습에 백일잔치와 돌잔치를 크게 하는 것은 옛날에는 100일이 나 한 살(돌)까지 살면 생존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생명을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랫동안 가치 있게 생활하며 사느냐 (quality of life)가 문제입니다.



현대의학은 식물인간을 인공호흡기와 영양 주사로서 생명을 연장해 줄 수는 있습니다. 식물인간으로 수십 년을 산다면 아무 가치 없이 평균 수명만 연장시키고 의료비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의료보험료만 높여주어 사회의 공공재산을 축나게 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을 식물인간으로 산다면 아무 가치 없이 평균수명만 연장시켜준 것일 뿐 오래 살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치 있게 살 수 있는 젊은이들이 사용하여야 할 의료비를 모두 써버린다면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수명 연장을 위하여 사회의료비가 소모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생명 연장만을 위하여 의료비만 높이며 남을 배려하지 않고 오래 살리겠다는 가족들도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치 있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심신이 건강하고 자기가 좋고 남 보기에도 좋고 남이나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나의 도움 없이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위해 좋은 음식을 찾아 먹고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은 받고 있습니다.

각종 건강식품이 판을 치며 그 규모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어느 것이 진짜 좋은 음식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며 또한 사기성 음식들이나 영양제들이 너무 많이 판매되고 범람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각종 비타민제들이 엄청난 값의 차이로(몇 천 원짜리에서 심하면 몇 십만 원짜리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건강식품(Health Food) 으로 팔리는 것 중에 과연 그 효능이 검증된 것이 몇 종류나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필자가 잘 아는 한 비타민을 만드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비타민 제품을 미국 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다량 구입하여 원래와 다르게 포장한 후 같은 물건을 다른 값으로 판매했는데 내용은 똑같았지만 이름을 바꾸고 아주 고급스런 포장을 하여 원래 정가의 10배나 비싼 가격으로 팔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비싼 가격을 붙인 것이 더 잘 팔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흔히 ‘약’이라고 하는 소위 비타민 종류들은 미국에서는 모두 건강식품점(Health food store)에서 판매되고 미국에서는 한약들도 건강식품(Health food)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 과연 약효가 검증된 것은 얼마나 되며 또한 검증할 기관이 있는지조차도 모호합니다.

저기 회사 제품이 좋다고 하는 긍정적인 연구에는 연구비가 지급되나 부정적인 연구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회하고는 연구비의 보조가 없습니다.

연구비나 용돈을 주는 회사가 의뢰한 연구 용역에 대해서는 나쁜 결과는 빼고 좋은 것만을 보고하는 경향도 가끔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미국 FDA로부터 검증을 받고 7~8년의 실험 기간을 거쳐 발매한 유명한 약품들도(예로서 당뇨 약이나 콜레스테롤, 관절염 약 등) 몇 년 동안 보편적으로 잘 사용하다가도 가끔 회수(recall)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400년 전에 만들어진 동의보감을 절대 변하기 않는 불변의 서역처럼 믿어도 될까요? 과대 선전하고 판매하는 치료 행위의 위험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요?

미국의 한방 치료에 관한 법은 한방 약품은 일종의 건강식품으로 다루고 이를 판매할 때 약의 효능이나 치료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방의원을 개업하는 것은 마치 편의점과 같이 영업 신고만하면 되고 별다른 자격증이나 면허증도 필요가 없습니다.

한방약(건강식품)으로 파는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의료사고가 종종 일어나지만 이를 검증할 충분한 자료가 부족하고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Your own risk)



증례: 얼마 전에 간염으로 입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간 기능 수치 SGOT, SGPT, Gamma GT가 10배 이상이 올랐고 기운이 없고 눈의 흰 부분에 황달기가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의 첫 질문이 “한약 먹었습니까? 간염 바이러스가 있었습니까?” 입니다.
A형, B형, C형 바이러스의 검사를 하였는데 모두 음성입니다. 술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 갑자기 간염이 왔을까요? 먹은 음식을 조사했는데 복날이라 보신탕은 못 먹고 삼계탕을 먹었는데 보통 1만 원 하는 삼계탕을 4만 원짜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 유명한 삼계탕 집에서는 한약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삼계탕 주인아줌마가 어디선가 주워들은 풍월대로 소위 좋다는 한약재를 모두 넣고 만든 삼계탕을 내놓았고 이 정체불명의 한약이 문제였습니다.

독버섯을 먹으면 제일 먼저 망가지는 곳이 간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한약재는 이렇게 위험한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버섯은 독이다

버섯은 근본적으로 독입니다. 독에는 좋은 독과 나쁜 독이 있습니다. 독버섯은 대개 간이나 신장을 망가뜨려 독버섯을 먹고 죽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습니다.

버섯의 독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어서 암에 좋다고들 합니다. 좋은 버섯의 독은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이 있고 정상세포를 해치지는 않습니다.

현대의학에서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고 이 독은 정상세포도 죽이는 부작용이 많이 나와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 치료를 받는 사람은 쉬운 일이 아니고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는 치료입니다.

버섯도 역시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지만 비교적 좋은 면이 더 많아 이런 독을 치료에 사용합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